1988년 <현대문학>에 추천완료가 되어 등단한 이종진 시인의 신작 시집으로, 서정의 양식에서 '나'를 찾으려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현실에서 끌어들인 이야기들이 한계를 초월하여 제멋대로 부풀어지고, 지각된 현실의 단편과 체험된 현실의 기억을 활발하게 끌어오면서 기발한 상상력에 의해 그것들이 새로운 이야기로 구성되고 있다. 이러한 말의 놀라움 속에 세계의 형성, 더 나아가 그 구축된 세계와 '나'의 결합을 보이며 사건이 아닌 '나'를 사유한 관념들을 쏟아낸다.

저자 : 이종진
충남 부여에서 출생, 1988년 <현대문학>에 추천완료 되어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시집 『밤 열 시 이후의 우울 그리고 폭설이 내리는』『사랑할 수 있도록 나를 허락해 준 그대에게』, 3인 시집 『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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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부 아차 다, 다시, 가을이
아차 다, 다시, 가을이
고등어의 골목
서울에는 짐승이 없다
잠자는 열쇠
우리 얼마 만의 기쁜 날
아름다운 모종
한여름 밤의 꿈

oh, my 한강

2부 물을 깎으며
달콤한 상자
생의 한가운데에
나의 열목어
물을 깎으며
뿌리의 방
여기 아닌 그곳
물방울
구르며, 굴러가며
나사를 조이며
버리고 싶은, 버려지지 않는
붉은 모서리 또는 행복한
정방폭포

3부 슬픈 年代
어느 날 첫 번째 봄
어느 날 두 번째 봄
물 주는 여자
꽃피는 너
꽃피는 봄이 오면
꽃을 낳는 여자
24시 편의점
가벼워지는 역 또는 그
거울아 거울아
슬픈 年代
운다고 옛사랑이 다시 오련만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을려고 왔던가
오래된 박물관
따뜻한 냉장고의 유래, 구멍같은
이제라도 부서진 몸을 수리할 시간이네

4부
누구에게나 낡은 사진첩이 있네
아카시아
그 톱
장 씨의 가을
우리나라 꽃
맛없는 고기

- 해설 ㅣ 텅빈 세상의 중심
송기섭·충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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