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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료]/say no의 가르침

() 설날? 내게서 덕담을 기대하지 말라.

by 김PDc 200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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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바쁩니다. 지난 1년간 읽은 책이 겨우 서너권 뿐이고 신문 7개만 겨우겨우 읽어 왔을 정도로 바쁩니다. 사업적인 일은 아니고 제가 좋아하고 꿈꾸어왔던 개인적인 일 때문입니다. 아마도 8-9월 경이면 이 일도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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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글을 올리게 된 것 이유는 아래 글에서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글은 어느 독자의 메일에 대한 저의 설날 답변입니다. 그 독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개인적 상황은 모두 변형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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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초록색: 어느 독자가 하는 말을 변형시킨 내용

>>>붉은색:세이노의 대답(독자 개인에게 보낸 대답과 거의 유사함)

[ 청색 ] : 다른 독자들을 위한 부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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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만 XX세의 남자로서 몇 년 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XXX대학을 졸업하였고, 전공은 XXXX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면접을 주관한 사장님이 개나 소나 다니는 대학은 경쟁력이 없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엉망진창인 학교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기분은 좀 상했지만 그분의 말이 직설적이긴 해도 솔직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주 틀린 말이 아니라 아주 정확히 진실을 말한 것이고, XXX 공대는 회사 경영자나 인사권자가 볼 때는 나쁜 대학이다. 이 멍청아.

 

사실 대학졸업자가 딱히 뛰어난 능력이 있다거나 대단하다는 생각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무엇을 배운다는 관점에 있어서는 이미 검증받았다고 생각되며 그로 인해 전공과 상관없더라도 업무를 익힐 기회를 준 후 이후에 평가해도 되는데 그 기회조차 박탈당하게 되어 잘할 기회조차 없는 것입니다.

 

>>>전혀 아니다. 이 멍청아. 인사권자는 XXX 대학 졸업자들을 결코 검증받은 사람들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는다. 내 글을 도대체 얼마나 세심하게 읽었는지 의심스럽고, 더럽게 한심하다.

 

그렇다고 제가 최소한의 업무능력 없이 공부만 한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도 직접 업그레이드 할 정도의 실력은 되며 한자도 신문에 나오는 것을 읽을 줄 알고(XXX 전공 학생중 한자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기초적인 실무능력이 없는데도 계속 저를 써달라는 식의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지랄하네. 그게 실무능력이냐. 나가 죽어라!

 

졸업후 입사원서를 내도 대기업-중소기업은 물론 다른업체, 아르바이트에서도 저를 쓰려 하지 않아 1년간 변리사 준비를 하였었습니다. 하지만 공부라는 것이 자금과 마음의 안정이 없이는 결코 오래 유지하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

 

 >>>무슨 무슨 시험을 보겠다는 각오와 준비만 하면 자네는 합격한다는 말이냐? 그 공부 실력으로? 실력과 능력을 알아라. 공부를 잘 해 본 적도 전혀 없지 않은가. [ 독자들 중에는, 과거에 공부를 좀 해 왔다는 증거는 개뿔도 없는데도 “저는 현재 무슨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데 …”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웃기는 것은 내가 볼 때는 합격확률이 거의 없어 보이는데도  본인들은 합격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들이 대다수라는 사실이다. 특히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는 상위권이었지만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골때린다. ]

>>>“공부라는 것이 자금과 마음의 안정이 없으면 오래 유지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까고 있네.

 

또한 고시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세이노님의 글을 읽고 제 처지를 고려해 볼 때 고시에 합격한다고 해서 보수적인 그들이 저를 받아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야 이 개새끼야. 너 닭대가리 아냐? 너는, 네가 고시 공부를 하면 합격은 하겠지만 이러저러한 문제가 예상되어 그만두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아느냐? 공부는 정말 좃도 해 본적도 없고 해보지도 않은 새끼가 어떻게 그렇게 허파에 바람 들어간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네 가슴팍을 절개해 보고 싶다. 미친 새끼. [ 이렇게 허파에 바람 들어간 사람들, 참으로 많다 ]

 

제가 대기업 위주로 입사원서를 넣은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 포함 XXX건의 이력서를 내었는데도 한 건도 채용의사를 밝히는 곳이 없는 것을 보면 저의 외모 문제가 있겠지만 ….

 

>>>외모 때문이라고? 자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싶다. 자네가 도대체 남들보다 확실하게 더 잘하는 것이 뭔데? 그게 뭔지 나도 모르겠는데?

 

저는 외모가 너무 작아서 … 불량배들에게 돈을 다 빼앗기거나 끔찍한 일을 당한 경험도 종종 있고…. 제가 무엇을 하면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겠으며 지속적인 수입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지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공무원이 그래도 외모 차별이 제일 없으므로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실력이 있어야 말이지… 아, 그리고 경찰에 신고한 뒤 호신용 재크 나이프를 하나 사서 갖고 다녀라.

 

면접오라는 통보는 많이 받았지만 정작 면접에서 합격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외모에 대한 핸디캡에 의해 정말 운좋게 눈높이를 낮춰서 직장생활을 하게 되어도 외모와 제가 하고자 하는 행동이 상이하기 때문에 생기는 주변사람들의 시기와 멸시(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모로 평가하기에 제가 조금 나은 면은 깎아내리려 하고 실수는 과대포장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것이 저 자신과 구성원간의 일종의 벽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외모에 대해 장황히 이야기하는데 도대체 나에게 키가 몇인지 몸무게가 얼마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이게 자네 능력의 한계이다.

 

요식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지만, 제가 그 업체에서 종신토록 일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고, 그래서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며 결국 점장과의 의논을 거쳐 그만두기로 할 수 밖에 없었을 때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점장님께 몇 개월이라도 좋으니 이왕 시작한 일 계속하게 해달라고 하였지만 점장님은 제가 이 일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하셨는지 아니면 아르바이트로 일한다는 제 사고방식이 맘에 들지 않으셨는지 결국 퇴사를 종용하셨고 저 역시 그 결정에 따르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의사표시를 하면서 좋게 결말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점장님과의 의논?” “좋게 결말난 것이 그나마 다행?” 야 이 10새끼야. 그걸 말이라고 지껄이는거냐? 그 점장은 너를 쓰레기 같은 새끼 하나로 생각한거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는 의사표시?” 뭐 이런 새끼가 다 있어…. 네가 생각하는 방식은 내게 엄청난 분노를 일으키는데, 그 분노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가 하면 나는 네 대갈통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 톱으로 썰어서 골을 꺼내 보고 싶을 정도이다. 이 개새끼야. 너 같은 놈은 콱…… [ 일을 할 때, 그리고 일과 관련하여서는,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절대 생각하지 말 것. ]

 

자신있게 과장없이 제가 알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하면, 외모를 생각하여야지 너무 잘난척을 하는게 아니냐는 식의 빈정거림과 심지어 나이어린 사람들로부터도 당돌하다는 비웃음을 듣게 되며 또한 제자신에 대해 너무 겸손하게 소개하면 자신감이 없다던지 능력이 없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매도해버리게 됩니다.

 

>>>타인의 평가, 소문 등에 너무 민감하게 병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 경계선 인격장애 같다. 새겨들어라. [ 실제로 다른 사람들의 재잘거림에 귀를 지나치게 쫑끗하는 독자들이 많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높은 분들의 말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좀 대범해지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그 어느 누구도 타인에 대해 하루 10분 이상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이 타인을 평가하는데 하루 10분 이상 소비한 적이 있단 말인가? 나에게 독설 등을 보내는 메일이 종종 있지만 키득키득 웃으며 삭제시킬 수 있는 것은 그 메일을 보낸 사람이 세이노에 대해 5분도 생각하지 않았을텐데 뭐 그리 대단한 것이라고 …. 세이노에 대해 10시간을 생각하였다면 내 글들도 충분히 읽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런 메일은 안보냈을 것이고…. 안그런가. 특히 직장인들은 사내에서 떠도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에 대해 자기 교화의 긍정적 기회로만 삼기 바란다. ]

 

저는 타인을 괴롭히거나 일에 있어 방해를 하는 성격은 아니며 가급적 몇 안되는 직원이지만 편하게 대하려 하고 있는데도 저를 특별하고도 기이한 사람으로 취급하려 합니다. 즉 자기들이 생각한 이미지로만 저를 판단하려 하니 틀린 부분이 있으면 이상하다고 매도하며 자기 식대로 맞게 행동해 주면(이럴 때 저 자신을 바보스럽게 보여야만 합니다.) 그제서야 만족하며 좋아하게 됩니다. 이는 친구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일부 친구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취급을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 내가 볼 때는 자네가 문제이다. 아무래도 인격장애 같다. 자기애적 인격장애와 회피성 인격장애…. 인격장애에 대한 전문서적들을 찾아 읽어보아라. [ 나는 나 자신이 백색이라고 주장하는데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나를 회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잘못은 나에게 있는 법인다. 즉 나 자신이 사실은 회색인데 스스로를 백색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거나, 또는 나 자신이 실제로도 백색인데 그 표현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인 것이다. 그 어느 경우이건 잘못은 나에게 있다. ]

 

사회에 나와서도 동기들은 다들 좋은 곳으로 가는데도 불구하고...

 

 >>> 동기들과 자네 능력이 동일하다고?? 누가 그래?

 

지금은 이직을 위해 외모와는 비교적 관련성이 덜한 웹 프로그래머로 일하기 위해 하루 8시간씩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고 저녁엔 집에서 실습하고 있지만 이 역시 구직자들이 많아 면접에 있어 걸러짐을 당하게 되니 이 영역조차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웹 프로그래머- 귀신이 되야 하는데, 실력이 도대체 있는지 의심스럽다. 미쳐있다는 중거가 전혀 안보인다..

 

이직에 대한 대안으로 인터넷에서의 장사를 위해 도서관에서 혹은 직접 구입하여 총 5권 정도의 책을 읽어보았으나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주지 않은 이 사회에서 제가 종자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하고 ….사회 첫 출발이 비록 초라하고 소박하더라도 꾸준히 소득이 나오는 , 즉 남의 밑에 들어가서 일을 배우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며 사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조차 마련할 수 없고 또한 사업 자금을 마련하는데 있어서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를 약간만이라도 조언해 주신다면 그대로 한번 실천해 보려 합니다.

 

 >>>개꿈 꾸지 말고, 막일이나 찾아서 해라.

 

직장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세이노님이 작성하신 프로과외교사가 되려는 시도도 해 보았으나 저의 외모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과외를 부탁할 것 같지 않고 또한 실제로 시도 결과 단 한 건의 과외의뢰도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봐서 이 역시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미친새끼. 그 학벌과 그 실력으로 프로과외는 커녕 아마츄어 과외도 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외모 때문이라고? 네가 바로 앞에 있으면 네 목아지를 비틀어버리고 싶다. [ 프로과외교사가 되는 전제 조건: 대학 학벌이 아주 좋거나, 대학원을 통해 학벌세탁을 하였거나 ,또는 영어인 경우 현지연수가 아주 빛나는 곳에서 이루어졌거나.. ]

 

공무원시험을 보는 학생들끼리 대화를 들은 적이 있는데 요즈음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 외모를 출중하게 보이려고 성형수술과 기타 관리를 하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렵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같은 값이라면 외모 우선으로 평가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지요. 제가 공무원시험을 보지 않은 것도 이런 사회적인 묵시적 합의를 알기 때문입니다.

 

>>> 알기는 개뿔을 알아! 공무원시험을 보아도 실력이 안되서 떨어질 확률이 높다. 이 멍청아. 어쩜 그렇게 자기 핑계에 귀신이냐?

 

번역일을 위해 토익공부도 병행하고 있고 영어실력은 단기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3월말 예정인 시험에서는 750~800점의 점수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 역시 제가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해서 사회가 받아주지 않으면 또다시 무익한 수고를 하는 건 아닌지 지나치게 소심한 걱정을 하게 됩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지요)

 

>>>손뼉? 지랄하네….너, 영어 공부 이번에 처음하지? 토익 800점이면 번역을 할 수 있다는 그 망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거냐?

 

지금은 매우 후회하고 있지만 한때 모든 걸 포기하고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현실세계를 도피하고자 X년 정도 게임에 빠진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테스리스나 장기같은 게임을 제외한 어떠한 게임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여전히 하고 있잖아! 이 소갈머리 없는 새끼야.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였는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인생의 진로가 차단된 느낌입니다. 도서관에서 공부는 하고 있지만 이 어두운 길이 언제 벗어나질지는 저로서는 도무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사고방식을 고치지 않는 한 그 어두운 길은 더욱 더 어두워 질 것이고 평생 갈 것이다.

>>>막일 찾아라.그게 네 분수에 맞다. 그따위 정신으로는 다시는 내게 메일 보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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