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2018. 9.6(목)~10.24(수)

○전시장소: 아트센터 쿠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97번길40 골프존조이마루 6층)

○전시문의: 042)864-2248

○주최.주관: (주)아트센터쿠

○관람시간: 10시 30분~18시

※매주 월요일, 국가공휴일 휴관


[작가 노트]


목탄은 나무를 태워서 숲의 영혼을 표현하는 사리이다


나는 목탄으로 달빛이 채색된 정경을 그리는 것이 화두이다.

목탄(Charcoal)은 나무를 태운 숯인데, 나에겐 다소 신성함으로 다가오는 재료이다. 나무가 산소 하나 없는 밀폐된 숯가마에서 온종일 불사르고 난 후 재가 되기 전의 검디검은 자태이고 또한 숲의 육신이 마지막으로 남긴 숲에 대한 영혼의 사리이다. 촛불은 제 맘을 불태워서 빛을 발하지만, 목탄은 나무였던 스스로를 연소시켜 자신의 온몸을 숲의 이미지로 환생시키는 영혼의 표현체이다. 


나에게 목탄의 검은빛은 검은색이 아닌 검은 공간으로 존재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숲으로 이루어진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사물과 사물 사이의 고유한 형상에 대한 그 너머가 만들어내는 적막함이며, 무수히 많은 숲과 나무 사이의 깊고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공간 속에 비경을 담고자 하는 침식된 풍경이다. 숲과 나무는 깊은 어둠의 공간 속에서 기지개를 펴는 표정인데, 달빛에 비친 음혈의 신령한 존재로서 드러나며 달빛소리, 달빛기운, 달빛냄새가 목탄으로 채색되고자 하는 의지이다. 그리고 단 하나의 목탄이 화면에 부딪쳐 으스러지는 가루에 나의 정신과 혼이 묻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이재삼 목탄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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