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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88

딸과 간짜장 - 생전 처음 간짜장을 먹은 딸아이의 반응 오랜만에 아빠와 둘이 저녁을 먹게 된 딸아이 잔소리하는 엄마와 질척대는 남동생 녀석이 없는 고즈넉한 시간 "아빠? 짜장면 쏠까?" "응" "잠깐 통장 잔고 좀 보고... 아 안되겠다. ㅜㅜ" "아빠가 쏠게"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렇게 작전에 말려든 아비는 평소에 즐겨먹던 짜장면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간짜장을 주문했지요. "딸? 간짜장 주문했는데 먹을 수 있겠어? 너 싫어하는 양파 많이 들어간 짜장면인데." "한번 먹어보지 뭐" 도착한 간짜장을 비비는 방법을 전수한 아비와 단둘의 저녁식사 "맛. 어때?" "아버님. 정말 맛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부녀의 저녁은 맛있는 간짜장으로 대신했습니다. 주민등록증이 나왔다고 한껏 흥분해서 사진을 보내주는 아이 아.. 2024. 3. 15.
아들이 세뱃돈으로 사준 짬뽕. 그런데... 맛본다고 열심히 덜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 그래 많이 먹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조금 더 크면 아빠 키 추월 가능하다. 아들아. 2024. 2. 19.
닭 다리 살로만 조리한다는 전설의 순살 양념치킨 이제 고3이 되는 딸아이를 불러 아파트 앞 치킨집으로 향했는데 자리가 꽉 차서 결국 포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오래간만에 둘만의 조용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래도 치킨은 참 맛있네요.^^ 2024. 1. 3.
아들의 작은 친절이 부른 귤 선물 중학생 아들이 귀가 중 아파트 입구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가시는 7층 아주머니를 도와드렸다고 고맙다고 가져오신 귤. 아들 참 잘했어요.^^ 2023. 10. 21.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들이 끓여주는 라면 아들과 단둘이 집에 남았는데 "아들 저녁 뭐 먹지?" "아무거나 드세요." "아무거나가 없어, 라면 어때?" "좋아요" "그럼 끓여... 네가?" "그럼 설거지는 아빠가 하세요." "알았어 콜" 그래서 얻어먹는 라면은 산해진미입니다.^^ 이제 다 커서 아빠 라면을 끓여주는 아들 (참고로 아들은 중학교 3학년이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 - 비 오는 금요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너무 막히네요. https://www.youtube.com/shorts/rQ6pDE2PrrY 언제쯤 집에 도착하려나...... [3M 단열필름 - 홈] 3M 단열필름- 전국 시공 및 견적 문의 3mfilmkr.modoo.at 깐죽닷컴 바닷물속에 녹아있는 2.8%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않게 한다고합니다. 세상이 정의롭.. 2023. 9. 15.
아들의 생일 케이크 "생일 축하합니다" 아들의 생일... 매년 구입하는 아이들의 생일 케이크... 우리 가족은 밤 12시가 넘으면 생일을 축하해 줍니다. 오늘은 엄마가 피곤하다 하여 1시간 일찍 축하해 줬습니다. 아들... 생일 축하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3M 단열필름 - 홈] 3M 단열필름- 전국 시공 및 견적 문의 3mfilmkr.modoo.at 깐죽닷컴 바닷물속에 녹아있는 2.8%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않게 한다고합니다.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2.8%면 충분합니다. 이세상을 아름답게할 2.8%... 우리들의 몫입니다. 자발적 시 www.youtube.com 김진호TV 바닷물속에 녹아있는 2.8%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않게 한다고합니다. 세상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2.8%면 충분합니다. 이세상을 아름답게할 2.8%.. 2023. 7. 19.
갑천을 달리는 아이들 _ 아들 녀석이 보내온 영상과 사진 자전거 타기에 빠진 아들 녀석이 보내온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9cTxxlD1M7Q 갑천을 달리는 아이들 자전거 타기에 빠진 아들 녀석이 친구들과 늦은 시간 갑천을 간 모양입니다. 걱정하는 엄마의 말을 아랑곳하지 않고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김진호TV https://www.youtube.com/user/jijusystem/videos 김진호TV www.youtube.com 2022. 10. 18.
미니 포켓볼 당구대에서 벌어지는 아빠와 딸의 땀띠나는 세기의 대결 코로나19로 방구석만 뒹굴뒹굴하며 스마트폰과 컴퓨터게임만 주야장천 빠져있던 아이들을 위해 미니 포켓볼 당구대를 사줬는데 며칠 만에 제법 자세를 잡더니 도전을 하네요.^^ 초보 딸아이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세기의 대결 감상하시죠.^^ 2020. 10. 15.
아이들을 위해 당구대를 구입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뒹굴고 지내는 아이들을 위해 당구대를 샀습니다. ​ 이제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벗어나길 간절하게 기도해 봅니다. 2020. 10. 14.
그날 바다. 비 내리던 대천해수욕장 그 바다에는 파도가 출렁였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파도의 울렁임에 나도 모르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날 바다. 아들은 긴긴 우산을 접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 또한 녀석을 내 울타리에 가두는 것은 아닐까! 십여 년 전 그 바다는 그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니 어쩌면 대천의 부모가 녀석의 손을 꽉 잡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마스크 여행, 거리두기 여행... 가을 바다를 다녀와서... - 김진호 - "혼자 보기 아까운 바다 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2020. 10. 12.
초등학생 아들 녀석이 만든 시화 "대나무처럼" 얼마 전 작성한 자작시를 시화로 만들었다는 아들 녀석에게 한마디 해줬습니다. "아들 훌륭하데.^^" #시화 #대나무 #육아 #대나무처럼 #자작시 2020. 9. 25.
초등학생 아들의 습작 시 "대나무처럼" 인생을 알 나이가 되었구나 아들아! 이제 독립해야겠다.^^ 2020. 9. 22.
학교에 가지 못하는 딸아이 지루함을 달래는 방법.^^ 유튜브, 게임, TV시청 그리고 빈둥빈둥 거리다 찾은 최고의 방법 그림 그리기... ^^ 전국맛집정보 https://band.us/@korearestaurant 전국맛집정보 | 밴드 전국 맛집 정보 및 요리 레시피 소개 band.us 슈퍼앤슈퍼 컴퍼니 http://www.superandsuper.co.kr SUPER AND SUPER www.superandsuper.co.kr 인터넷마케팅, 부동산컨설팅, 영상제작, 홈피제작, 블로그제작, 제작홍보, 방송제작, 인터넷쇼핑몰 2020. 3. 17.
'아들의 날' 랍스터 코스요리 먹으러 왔어요 친구의 조언으로 아들 승수의 날을 만들었는데 그런데... 하루종일 잠만 자다 일어난 아빠에게 아들 녀석이 한마디 한다. "내 그럴 줄 알았어…. 승수의 날은 무슨 승수에 날이라고 말을 하지 말지!" 뜨끔거리는 가슴을 부여안고 늦게나마 씯고 외출 준비를 한다. "아들. 킹크랩 먹기로 했잖아. 더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 울먹거리는 아들을 데리고 바다황제로 향한다. 큰 기대가 없던 녀석이 랍스타 정식 요리가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감탄사를 내지른다. 하나도 남김없이 먹는 녀석의 눈에 해맑은 행복이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아들에게 묻는다. "아들 아직도 섭섭해?" 활짝 웃음을 띠며 아들 녀석이 말한다. "역시 우리 아빠가 최고야" 식탐이 강한 아들 녀석에게 최고의 미끼는 요리.^^ 속으로 말한다. "아빠 등골.. 2020. 1. 13.
오늘 저녁은 오븐구이+바베큐양념으로... _ 토네이도 오븐구이 퇴근 무렵 아내가 말합니다. "여보. 아이들이 치킨으로 저녁을 대신하자고 그러네... " "승수가 김가루 주먹밥 2개 먹는데" "법동 시장 안에 있는 토네이도 오븐구이"로 가면 돼" 그래서 비 내리는 날 우리는 오븐구이+바베큐양념+김가루주먹밥으로 저녁을 대신합니다. 아~~~ 나는 된장찌개 먹고 싶은데…. "이것은 갈비인가 치킨인가... 토네이도 오븐구이 법동 본점 마구마구 퍼 드립니다."^^ 주문전화 : 042-623-7761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인터넷마케팅, 부동산컨설팅, 영상제작, 홈피제작, 블로그제작, 제작홍보, 방송제작, 인터넷쇼핑몰 2019. 10. 2.
딸아이를 위한 우리 집 노래방 한참 친구들과 노래방을 즐겨 찾는 딸아이를 위해 집에 노래방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런데……. 왠지 시큰둥해 하네요. 맛이 안 난다나 어쩌나…. 자식새끼 다 소용없다는 엄니 말씀이 실감이 나네요.^^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인터넷마케팅, 부동산컨설팅, 영상제작, 홈피제작, 블로그제작, 제작홍보, 방송제작, 인터넷쇼핑몰 2019. 9. 30.
아빠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간 아이들 유년의 기억이 새록거리는 추억의 초등학교에 모든 것은 바뀌었지만 그 나무는 교정의 중앙에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렇게 크게만 느껴졌던 나무가 이제는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세월의 성장 때문일는지요. 아이가 제게 묻습니다. "아빠. 옛날하고 지금 하고 어떻게 변했어요?" "응. 건물을 증축했나 더 커지고 깨끗해졌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어. 저 나무만 빼고." 세월의 기억 속에 그 학교는 아니지만 낯설지 않은 교정은 친구들과 뛰어놀던 추억의 영화관을 만들었습니다.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인터넷마케팅, 부동산컨설팅, 영상제작, 홈피제작, 블로그제작, 제작홍보, 방송제작, 인터넷쇼핑몰 2019. 9. 16.
딸 아이의 각서 2 딸 아이의 각서 2 중학교 1학년 딸 아이가 옷가지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인터넷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구매 비용에서 비롯된 문제인데 구매 결제를 해 주는 대신 또 한 장의 각서를 작성했죠. 약 1개월이 가까워 지면서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아이. 또 법정으로 향해야 할지.^^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2019. 9. 15.
딸 아이의 각서 엄마한테 받지 못한 용돈을 아비에게 청구한 딸 각서를 쓰고 지급 받은 돈을 노래방에 탕진한 딸 결국 각서의 내용은 이행하지 않은 채 개학을 했다. 딸아 불이행에 관한 내용으로 소장을 쓰고 있다. 아비는 법원으로 갈란다.^^ 손해배상 청구하러... 알지? 아빠 형사, 민사 백전백승인 거?^^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2019. 8. 21.
아빠의 어정쩡 랍스타 요리 아닌 요리. 아내는 공부하느라 바쁘고, 아빠는 일하느라 바쁘고 이래저래 방학에도 같이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마트에서 구매한 자숙 랍스터 한 마리를 데워 줬습니다. 게눈 감추듯 폭풍 흡입하는 아들 녀석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한편이 짠하고 아련합니다. "아빠 이거 드세요." 랍스터 포크로 살을 발라 아비의 입으로 내미는 아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아빠는 됐어. 승수나 실컷 먹어" 열심히 살을 발라 먹는 아들 녀석을 보니 저절로 배가 불러지는 것은 세상 부모들의 똑같은 심정이겠지요.^^ 2019. 7. 30.
아빠와 아들 아빠와 아들 8남매의 장남에 장손, 아버지는 유교의 가치관으로 똘똘 뭉친 가부장적 가장의 표본이었다.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삼촌들 고모들은 일사불란했고 사촌들마저 그 근엄함에 대꾸하지 못했다. 그렇다 해서 독재자 스타일은 아니었다. 논리적인 이유와 합리적인 명령이기에 가족 친척들은 당신의 존엄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런 아버지이기에 태어나서 한 번도 친근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아빠라는 호칭이나 반말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어쩌면 그것은 살가운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한 부대의 대대장과 사병의 위치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아들 녀석이 '아빠?'라고 불러주면 왜 그리 좋은지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고 아빠라고 부르는 것에 아들 녀석을 꾸짖는 아내를 보면 여러 .. 2019. 6. 15.
딸바보 아빠의 "사랑하는 내 딸" 12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퇴근. 그때까지 잠을 자지 않고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있는 중학교 1학년 딸아이 왜 안 자느냐는 아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는 녀석 무엇인가 골이 나도 단단하게 난 모양이었다. 유독 편의점 생우동을 좋아하는 녀석 퇴근하며 사 들고 간 생우동을 조리하여 식탁 위에 놓고 소주 한 병을 꺼내 든다. 생우동의 미끼는 녀석의 코를 자극하고 녀석은 주섬주섬 그릇과 젓가락을 들고 식탁 다가온다. 녀석의 그릇에 반쯤 생우동을 덜어주고 한마디 한다. "딸 힘들지?" "아까 왜 아빠 말에 대꾸 안 했어?" "엄마가 시킨 숙제 하느라고..." 말꼬리를 흐리는 녀석의 속내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지." "네." "딸. 세상에는 몇 종류의 성이 있는지 알아?" "남자, 여.. 2019. 6. 11.
"아빠? 오늘만…. 5만 원짜리 홍게가 50% 세일 해서 24,900원 이래요." "아빠? 오늘만…. 5만 원짜리 홍게가 50% 세일 해서 24,900원 이래요." 일주일 전 초등학교 5학년 늦둥이 아들 녀석의 전화를 받습니다. 바쁜 와중이라 다른 질문을 하지 못하고 전화를 끊었더랬죠. 이틀 후 까맣게 잊고 있던 통화가 기억나 아들에게 묻습니다. "아들? 홍게는 지나가서 어쩌냐? 아빠가 깜빡했네."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50% 세일 계속한대요. 제가 G마켙 장바구니에 담아 놨어요.^^" 헉... 장바구니... 그 홍게가 도착했습니다. 제가 조금 업그레이드된 것으로 주문해서 그나마 살이 실하네요. 다리를 들고 게살을 이리저리 발라먹는 아이를 보며 한마디 했습니다. "그래 많이 먹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세상 부모의 같은 마음이겠지요. 2019. 6. 5.
무작정 찾아간 식장산 세천유원지 아이들은 신났다. 무작정 찾아간 식장산 세천유원지 아이들은 신났다. 할 일 없이 빈둥거리던 아이들을 끌고 무작정 바깥으로 나왔다. 자동차를 끌고 이곳저곳을 돌다 도착한 식장산 세천 유원지. 뒤로 가든 식당에서 묵 한 사발 먹고 유원지를 산책한다. 가기 싫다고 떼쓰던 모습은 어딘가 내팽개치고 마냥 신났다. 바람이 시원한 계절이 찾아왔다. 게으름의 묵은 때를 쓸어버리고 슬슬 바람맞으러 갈 채비를 차려야겠다. 2019. 4. 20.
[영상] 아이들과 함께 아이패드 망치로 박살내기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딸아이에게 전화가 온다."아빠, 나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들어볼래?""싫어""알았어"뚝... 뚜뚜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집안의 분위기가 썰렁하다.반갑게 맞이하던 아들 녀석이 보이지 않는다.딸아이는 계면쩍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그리고 살며시 내보이는 박살난 "아이패드" "누가 이랬어?""승수" 아빠의 아이패드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간 아들, 열심히 응가를 하던 중 놓치고 만다.아마도 정면으로 떨어진 모양이다.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화면은 여러 갈래길의 주름으로 가득하다.아마도 정신이 까마득하게 혼미해진 상태였으리라 짐작된다. 걱정 투성이 아들 녀석 시름시름 저녁도 굶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누운 모양이다.아빠를 보기가 두려웠을 것을 생각하니 헛웃음만 나온다. 다음날.. 2018. 4. 21.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의 수학여행 꼬박 한 달 동안 준비를 했습니다.마트도 가고, 지하상가도 가고, 다이소도 가고 그러고도 부족한 것은 인터넷 구매를 했습니다.녀석은 그렇게 설렘으로 2박 3일의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른 아침 아파트 입구까지 배웅을 다녀오며 아비는 마음이 무겁습니다.그 행여라는 불길한 마음은 아마도 4년 전 새벽, 침몰하는 세월호 속의 아이들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해?""아빠한테 하루 세 번 꼭 전화하고."" 그리고... 그리고..."무엇인가 차마 다 하지 못한 말이 남았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지 않아 살며시 담배만 피워댑니다. 친구와 캐리어를 끌고 히히덕거리며 아파트 입구를 빠져나가는 녀석의 뒷모습이 아른거립니다.어쩌면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학부모들은 공동의 트라우마를 안고.. 2018. 4. 19.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녀석이 만든 개구리 버거. 초등학교 3학년 아들 녀석이 방과 후 요리 시간에 만든 개구리 버거를 들고 옵니다. 요리사가 되겠다는 그 꿈이 언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만든 음식을 들고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집으로 향했을 녀석을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세 개의 버거 중 이것은 아빠 꺼, 저것은 엄마 꺼, 요것은 누나 꺼 라고 지정을 해주는 녀석의 어깨가 들썩거립니다. 아빠는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꿈을 꿀 것이고 이루지 못하는 꿈에 좌절도 할 것이며 다시 또 다른 꿈을 향해 도전해야 할일이 참 많은 세상이기에 부디 포기하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승수야. 개구리 버거 맛있게 아주 잘 먹었다.사랑한다. 2017.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