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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4

풀의 꿈 풀의 꿈 - 군산 적산가옥에서 집은 구조론의 외투다 또한 수필이나 소설 같은 구성의 언어를 통 북어처럼 깡 말리고 산다 대문을 하나 두는 것은 똥개 뒷다리 오줌 같은 영역 표시다 그러면서 그윽한 창문들을 가슴 높이에 몇 개 달아 놓았다 힘줄이 끊어지면 단백질은 필요 없다 삼 일전 끊어진 내 팔뚝의 힘줄에 서너 가지 알록달록한 알약을 풀어 주다가 몸도 마음도 얼굴도 바람벽처럼 낡아가는 내 안의 시간을 헤아리며 허공을 떠도는 먼지 하나를 쥐어 보았다 너 떠나가는 역사에 줄줄 매달려 징징거리는 틀림의 치욕에 아! 요즘은 껍데기 아니면 화려한 포장지 또 아니면 너 살면서 차지하는 녹색 영역의 일면을 더럽히는 욕망들 적산가옥 추녀 끝 풀씨 날아와 몸을 풀고 풀을 세운다 - 김주탁 - 2019. 7. 24.
글쟁이 촌막 글쟁이 촌막 사람의 사상이나 감정을 글 그림으로 적거나 인쇄한 여러 낱장을 묶어 만든 것 백과사전은 책이라 적어 놓았다 글을 쓴지 사십 년이 지나 친구가 책을 냈다 떠들썩하니 출판 기념회까지 치르고 뒤풀이하던 자리 소설을 쓰고 시를 짓고 여기저기 줄줄이 등단까지 하던 놈이 그동안 실컷 논술장사로 배불리 먹고살다가 처녀 수필집 뒷장에 전언까지 쓰고 이름을 적고 싸인까지 갈겨 대더니 내게 책을 건네고 술잔도 권한다 술잔만 받았다 `나 , 술보다 더 취하면 가져가마! 집에 가져가서 밑 닦을지도 모르겠지만, 주는 것이니 꼭 챙겨가마' 놈의 글재주 뒤꿈치도 못 되는 가난한 시인 흉내를 내는 내 손을 꼭 잡고 글쟁이 촌막 하나 짓는 일이 다 뭐라고 우린 서로 술배 터져라 웃고 웃다가 껄껄껄 울었다 - 김주탁 - 2019. 5. 16.
서울문화재단, 2018 서울시 창작공간 입주 예술가 및 작가 공개 모집 서울문화재단이 2018 서울시 창작공간 입주 예술가 및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연희문학창작촌, 2018년 정기 공모 17~27일 공예·디자인과 문학 분야에 총 81명 예술가들에게 입주 기회 제공 작업실 제공, 기획행사 및 전시 참여, 교류 기회까지 다양한 혜택 지원 서울--(뉴스와이어) 2017년 11월 17일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를 위하여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창작공간의 입주 예술가 및 작가 공모를 17일(금)부터 27일(월)까지 진행한다. 모집 규모는 공예·디자인 중심의 시각예술 분야인 신당창작아케이드 35여 명(팀)과 문학 분야의 연희문학창작촌 46명 등 총 81여 명(팀)이다. 2018년 1월부터 시작하는 예술가들의 입주 기간은 신당창작아케이드의.. 2017. 11. 17.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 토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건투를 빌겠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없으니까. 그런데 말야 적당한 먹이를 줘 굶어 죽지 않을 정도 말이지 그러면 지들끼리 아웅다웅하며 살아간다고 그것이 민중이야. 절대 풍족하게 만들면 않되 그래도 딴 생각을 한다고…” “인기 배우가 그런 말을 했지 잊혀지는 것이 제일 두려운 일이라고 그러나 잘 생각해봐 제일 두려운 것은... 알고 있으면서… 다 알면서도 침묵하는 거야. 또 그렇게 유도하는 것이 지배 또는 권력유지라는 것이지.” “꼴통들이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막무가내 식 공격을 하지 그들이 왜 그럴 것 같나. 돈 아니 절대 돈 때문이 아니야 돈은 그저 연결고리일 뿐 그들의 절대적 세뇌 그리고 자기암시 그것이 그들의 뇌에 이식되었기 때문이지. 난 이게 무서워” “자 또 하루가 시작.. 2015.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