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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39

군산시, 예술·콘텐츠 스테이션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접수 전주--(뉴스와이어) 2019년 06월 03일 --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주최로 군산시는 ‘2019 군산 예술콘텐츠스테이션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은 군산 위기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년간 총 90억원의 정부 지원 예산이 반영되는 정부 추경사업으로 군산예술·콘텐츠 스테이션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되었다. 예술/문화/융·복합 콘텐츠분야 창작·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군산시 콘텐츠 분야의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과 기존 창업자들에게 창업 인프라 구축 및 적기지원 추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미 15일 군산대학교 이노테크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여 문체부 콘텐츠산업 분류 11개 분야인 게임, 영화, 만화, 캐릭터, 애니메이션, 방송,.. 2019. 6. 3.
반비례의 맛 반비례의 맛 초장 찍은 참두릅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청한 살 맛 나지 않는가 사람의 나이는 덜어내는 것이 못돼서 점점 사는 것이 재미 없어지는 날 두 사발 세 사발 살맛을 실컷 마시다가 다음날, 죽을 맛이었다 몸의 나이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서 숙취로 정신 차리는 아침 풋한 두릅에 생때같은 살맛에 취한 뒤에 뭐 하나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 김주탁 - 2019. 5. 15.
산수유 / 영배에게 산수유 / 영배에게 봄술이 취해 오면 무심코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저놈의 꽃 때문이다 저놈의 꽃 때문이다 노란 꽃잎이 성게 가시처럼 터져 그럭한 봄이 다 흩어지기 전에 저럭히 늙어 가는 나는 봄술을 이기지 못하고 욕질하듯 불러 보는 사람이 있다 노란 산수유꽃 주절이 피는 날이면 너도 나처럼 그러하느냐 산수유 꽃이 핀다고 너도 나처럼 늙어가며 욕질하느냐 - 김주탁 - 2019. 5. 14.
참새의 랩소디 참새의 랩소디 햇살보다 먼저 깨어나 쫑알 쫑알 아침이 시끄러운 새 끓어오른 뚝배기처럼 뽀글 뽀글거리며 필통같이 달그락거리는 수다를 떨다가 까만 전선 위로 쪼르르 몰려 앉는 콤마 같은 새 눈 정 귓정의 향수를 푸륵 푸륵 쪼아 대는 조막만 한 몸짓 살아 가겠다고 시끄럽게 살아남겠다고 짹짹거리는 스타카토 -헝가리안 랩소디 도시의 옥타브와 섞이지 않는 새의 목청을 검은 건반의 가시처럼 키웠다 - 김주탁 - -용문동 아침 골목의 참새떼! 사진이 기막히게 찍혔다 확대하면 수십 가지의 날갯짓이 보인다! 2019. 5. 11.
문득 문득 늦은 김장으로 분주한 오후 절인 배추 위로 검불이 떨어졌다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 눈이 가득 들었다 마당의 목련이 주저주저 꽃방을 밀어 올려 감싸던 껍질들이 사소한 구호처럼 떨어져 내렸다 지난 봄 꽃샘추위로 쏟아졌던 백목련을 떠올렸다 뾰족 내민 꽃방이 수다스런 계집아이들 같아 보여도 빈 입술을 일제히 버리는 걸 보면 지난 일은 묻어두려나 보다 거두어들인 기억이 스스로 익을 때까지 견뎌내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을 것이다 동안거에 들 듯 입을 다문 채 몸을 열고 초겨울 한기가 제 몸에 스미도록 허락하고 있다 새봄 반짝 추위로 꽃잎이 까맣게 타들어 갈지라도 목련은 꽃잎에 하얀 겨울의 흰 피를 가득 모을 것이다 견디는 게 잘 사는 방법이라던 그날그날의 다짐들이 내 몸에서 절여지고 있다 올겨울 김장김치가.. 2019. 5. 9.
꽃의 명제 꽃의 명제 봄은 참이다 참을 나열하듯 꽃이 핀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 핀다 시들고 져 버릴 것을 분명 알면서도 꽃의 웃음은 화려한 절정의 유희를 위하여 짙은 화장 중이다 꽃이 없는 삼월은 모두 거짓이다 - 김주탁 - 2019. 5. 8.
똥가루 서말 똥가루 서말 오늘도 지리고 뭉개 놓으셨다 확 짜증부터 부린다 몸부터 닦아 드리고 락스로 바닥을 훔치고 문질러도 락스 냄새보다 진한 똥내 아이구 아이구 짜고 짜내는 걸레질마다 지청구가 서말이다 내 똥가루 서말은 달게 드시며 웃으셨을 어머니 그깟 냄새 한 홉 맡는다고 성질 부리던 못난 치사랑 그렇게 삐툰 투정 서말은 드시고 돌아가셨다 거친 역정 서말은 젖내처럼 달게 드시고 떠나가셨다 후회 한 되 눈물 한 말 그리움 한 섬 똥가루 서말 오월의 외상값 치르는 때 늦은 불효 뒤늦은 참회의 서말값은 어찌하랴 내 피와 살을 짜고 짜내도 영원히 갚지 못할 치부 어찌하랴 어찌하랴 손바닥만 한 가슴꽃자리 영영 잃은 나를 - 김주탁 - - 카네이션 달아 드릴 가슴 없어 더욱 가슴 저린 어버이날! 2019. 5. 7.
질경이꽃 질경이꽃 쥐와 새가 만났다 굴을 파고 숨어 사느니 날개를 달고 세상을 날겠다던 쥐는 새와 은밀한 거래를 하였다 새는 비행의 자유를 나누어 주는 대신 허공의 반에 대한 상호 불가침을 주고받다가 이분할 수 없는 하늘을 고민하였다 어리석은 세상이 입을 다문 사이 둘은 절묘한 협약 하나를 주고받았다 새가 둥지로 날아가며 어둠을 끌고 왔고 박쥐는 새가 버린 밤하늘에 날아올랐다 그것들이 낮밤으로 쪼아 먹던 집채만 한 탐욕의 수레바퀴가 지나간 자리 질경이 꽃이 피고 있었다 밟혀도 밟혀도 꺾이지 않는 풀 몸을 일으켜 하얀 꽃이 피고 있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나는 꽃 질경 질경 피었다 - 김주탁 - -질경이 꽃말은 발자취다. 민중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주고 싶은 풀이다 2019. 5. 6.
꽃의 눈물 꽃의 눈물 전에 보았던 목련의 순결한 개화 이번에는 또 다른 모습이외다. 알만한 시인들이 꽃이 이렇고 저렇고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지만 나에게 꽃은 굳어 버린 혀가 되어 버렸네 기쁨처럼 환히 웃던 나무 연꽃이 너 없이 피어나 환히 우는 꽃 꽃은 눈을 버리고 나는 눈을 감고 서로를 본다 꽃은 절로 피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아픔을 견디는 진통이었네 너를 잊으려던 짓이 그러하였지 어느 외진 시간의 정거장을 지나며 떠나간 사람을 얼굴하는 길에 꽃도 눈물을 뚝뚝 흘리더이다 가랑거리는 봄비에 뚝뚝 빗물로 소리 없이 울더이다 - 김주탁 - 2019. 5. 5.
고향유정 고향유정 까마귀도 고향 까마귀는 덜 검어 보인다더니 매화리 지나 자구티 넘어가는 길섶에 손톱만 한 풀꽃도 이쁘기만 하네 살아온 길을 되돌아가다 보면 사람의 세월만 시끄럽게 부스럭거리고 옹이 같은 기억들이 빼꼼거린다 평산리는 내 첫 울음점이다 억만 겁 시간의 연이 뒤섞여 오다가 몽고 낙관을 찍히며 내가 발아한 곳이다 밥보재 걷어 낸 싸리 광주리의 들 밥처럼 소담한 고향의 표정들이여 길은 멈추지 않고 노각같은 허리를 틀어 금강 쪽으로 굽어 나가고 봄날은 처녀의 젖가슴처럼 간지럽다 이별의 경계에 이르면 봉긋한 묏등에는 할미꽃이 피려고 애써 막 피워 내려고 꽃은 뿌리의 탯줄을 끊어 내고 있다 애틋한 삼월의 산문이 시작되고 고향에는 고향에는 포근한 유정만 남아 가슴속에 섬이 되고 있었다 - 김주탁 - 2019. 5. 3.
불태운다는 것에 대하여 불태운다는 것에 대하여 공기가 잘 공급된 연탄불은 활활 불꽃도 거칠게 타올라 제 열에 스스로 구워지기도 하여 들판에 던져도 잘 깨지지 않고 한 생, 밟아도 부스러지지 않는 단단한 흔적을 남기는데 공기구멍 닫고 살랑살랑 조절하며 태운 연탄들은 갈아주려 집게로 잡는 순간에도 반으로 뚝 쪼개지기도 하고 골목길에 내 던지기만 해도 소갈머리 없이 부서지기도 하여 2019. 5. 1. 09:41 5월도 잔인한 달인가 - 문철수 - 노동절이 근로자의 날로 강제로 바뀐지 수십년이 지났다 그게 무슨 차이가 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군사독재시절 노동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청정 바다는 아니지만 뻘물 짙게 밴 바다가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30여년 전 본격적으로 .. 2019. 5. 2.
옥천역에서 옥천역에서 내 고향은 한반도 가운데 속의 한가운데 바다가 없는 내륙의 영토를 살았다 산과 들과 강으로 펼쳐 놓은 땅에서 통금이 없던 아비의 고된 시절은 보리쌀 같은 까칠한 가난을 섬겨 왔으니 푸른 금강의 이마에 사금파리 같은 별이 뜨면 야금야금 어미의 가슴이 쑤셔오던 밤 봉숭아 꽃잎 한장 한장 짓이겨져 무명실에 묶인 누이의 손톱을 붉게 먹었다 유리창에서 자라나던 손풍금 소리의 꿈아 꿈의 꿈속을 배회하던 어린 얼굴들아 시간의 저울은 점점 기울어져 가고 꽃잎 하나 떨어지는 소리가 쓰러지는 역 눈물의 심장에 박힌 그리움의 자궁에서 경부의 열차는 사탕 같은 별들을 매달고 입 다문 차창의 가슴을 덜컹거리며 플랫폼에 들어 오고 있었다 - 김주탁 - 2019. 5. 2.
처지 처지 중부 이남은 종일 비가 내리고 서울 경기 동해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하니 너에게 전화 하면서 우산 얘기는 하지 않았다 내 입에서 나간 젖은 말들이 케이블을 상행하다가 수원쯤 지나며 바짝 말라 버릴 음색들 아니면, 하행하다가 젖을 너의 변음들 너도 양산 얘기는 하지 않았다 이 좁은 땅에서 말이다 - 김주탁 - 2019. 4. 30.
거미의 눈물 거미의 눈물 날줄을 긋고 씨줄로 획을 치며 끈적한 갈망의 그물을 펼쳐 놓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걸려들지 않는 먹이 배 속에 우글 품은 씨알들 악착으로 밀어낼 기운도 없어 배고파 죽을 지경까지 참고 참다가 기다림의 본능도 미친 듯 버리고 내려와 날마다 들려오던 내 배설의 발치에서 시인의 눈물처럼 말라 죽었다 - 김주탁 - - 사월비와 똥간의 단상 2019. 4. 29.
부화 부화 원에 갇힌 새의 씨앗 품어 내던 체온에 신경이 떨리며 탯줄 없는 종란이 발아 한다 지독한 세상을 어떻게 알아차리고 껍질을 쪼아 깨며 얼굴보다 먼저 부리를 내밀었다 란수 젖은 날개를 펴기도 전에 노란 울음이 터졌다 모든 생명의 서가 그렇듯이 웃으며 태어나는 것은 세상에 없다 울음의 반증을 진화시킨 부리로 삐약거리며 깨진 껍질을 쪼는 병아리 세상에 입 하나 늘었다 - 김주탁 - - 암탉, 대가리며 벼슬이며 날개쭉지가 피투성이다. 담배 한대 피면서 아주 큰 수탉 놈에게 인간의 욕 몇마디 했더니 상단 횟대로 날아 올라 기세등등 울어댄다 두번째 닭장에서 종란의 부화가 시작되고, 거래처 사장님에게 부탁했다. 발톱이 쇠스랑 같고 부리는 호미 같고 벼슬은 붉은 혀를 오려 붙인 것 같은 저 수탉 놈을 잡을 때 꼭 .. 2019. 4. 27.
뜨거운 말 뜨거운 말 아버지, 한가지 물어봐도 되요 이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이 더 많아요 불행한 사람이 더 많아요 글쎄다, 행복한 사람이 더 많다고 믿어 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그렇게 알고 살아왔던 것처럼 네가 행복해지려면 말이다 기제 상을 물리고 뜨거운 탕국물 첫 숟갈 뜨다가 울컥 목이 메였다 - 어른들을 위한 동시 #44 - 김주탁 - 2019. 4. 26.
만우절 만우절 만우절이라고 누구를 헛말로 놀려 주려던 일 그럴싸한 허구로 깜박 속이려 애쓰던 싱거운 너스레도 사라져 버렸다 만우절이 되어도 사람 사는 일이 다 거짓말 같아서 더이상 속을 것이 없어진 세상 그래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단 하루 만이라도 바보처럼 내가 나를 슬쩍 속여 봤으면 로또 일등 당첨! - 김주탁 - 2019. 4. 22.
버려지는 것들 버려지는 것들 가옥이 아파트로 이사한다 자개장에 묻히던 손때는 숯 빛 옻칠 위로 매끈하게 남아 반짝인다 가만한 세월을 묵히며 담가 두던 속 깊던 오장의 칠 부쯤 되는 장독들 신문지에 겹겹 낯짝을 가리고 떠나가는 종지와 뚝배기의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함지박 같은 주둥이를 벌리고 뒤 따라 나온 헛일에 섭섭하게 웃고 있다 정별 뒤에 남는 군더더기 같은 눈물처럼 문짝을 뜯긴 딱지 붙은 장롱에 묵묵 기대어 떠날 때는 버려지는 것들 장사 하다가 대전역까지 한사코 마중 나오던 어미의 그 가슴처럼 웃고 있다 - 김주탁 - 2019. 4. 20.
그리움 나는 어쩌면 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뜨거운 가슴이 그리운 것인지 모르겠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직접 연결해 주는 솔루션 _ 엔터(Enter) TEL : 0507-1315-8221 _ https://todayenter.modoo.at주방,욕실 오염방지 유리막 코팅 넘버 원 "나노코팅원" http://www.nano-one.co.kr데이터 복구센터 DB30 대전/충청센터 042-624-0301http://www.db30ch.com자동차 경정비 및 수리의 모든 것 _ 대전 "중앙카독크"https://cardohc.modoo.at대전 최고의 수입가구 전문점 "아트디나"https://artdina.modoo.at수입가구의 명가 "까사알렉시스" 대전점https://casaalexis.modoo.at 2017.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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