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학1 [詩] 연탄 연탄 -황인학- 연탄은 제때 갈아야 해요 연탄 아래 위 한 장씩 총 두 장이 딱 맞나야 온집을 따숩게 해요 아래 연탄 꺼져 가면서도 마지막 열기까지 위 연탄에 전달해 주고 다시 위 연탄은 아래 연탄이 되어 다시 추울 위 연탄에 열을 전달해 주고... 암튼 그뿐이겠어요? 그 덕분에 아랫목이 쩔쩔 끓고 온 가족이 거뜬히 잠을 잘 수 있는 거 겠지요... 밥도 끓이고 세숫물도 데우고... 덧붙이는 글 :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며 감잎들이 세상 추워질 때를 위해 연탄이 되어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 연탄불,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없이 춥고 쓸쓸하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연탄 한 장 한 장이 되려는 느티나무 잎이며 감잎을요.. 2015.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