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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 시선

아침이 올 때까지

by 김PDc 2025. 10. 13.

 

아침이 올 때까지
- 뜨거운 기억을 위하여, 한 소절의 노래를 부른다 -

지루한 무더위, 끝없이 이어지는 밤 속에서
벌거벗은 채 흩어진 내 기억의 잔재들을 불러 모은다.
더 이상 후회는 간직하기 싫어
완전히 지우려 했던 수많은 유년의 페이지들.
애써 싸웠던 그 시절, 작고 빛나던 투쟁들은
이 메마른 도시의 거리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간간이 내리는 소나기, 투명하게 젖은 차창 밖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불빛들을 애써 불러 모은다.
돌아서는 이별이 두려워 난 또 한 번의 슬픔을 묻고,
작은 무덤 앞에 상념의 기도를 드린다.
이 빗줄기, 영원한 사랑을 간직해 달라고, 간절히.

혼자라는 생각 속, 문득 밀려드는 외로움은
깊은 고독의 그림자를 불러 모은다.
주워 담을 수 없는 희망의 잔재들은
실바람에도 쉬이 날아가 허공을 헤매고,
서글픈 절망은 내 지친 몸속에 호흡처럼 스며들어
가슴으로 격하게 요동친다.

이젠 모든 것을 가볍게 떨구고 싶다.
세상의 인간사, 덧없는 증오도 미움도 없이
그저 평온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남고 싶었다.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실한 사랑도 하고,
나를 아끼는 만큼,
가슴으로 영원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 밤이 다 가기 전, 새로운 아침이 올 때까지
이 간절한 소망을 담아, 나만의 한 소절 노래를 만들고 싶다.
외로움도 아픔도 모두 날려버리고
오직 그 평온한 삶의 시작만을 위한 노래를.

 

 

허시파피

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

hushpuppies.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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