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PDc 2019. 8. 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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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오후반 글짓기 시간이었다


몽당 4B연필에 칼날을 잘 놀려 

골병든 흑심이 빼꼼 드러나면


혀침 살살 묻혀가며 꾹꾹 채워가던

원고지


내 방 하나 없었던

어린 마음에


띄어 쓰며 건너뛰는

빈칸들이 너무너무 아까웠다


-어른들을 위한 동시#47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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