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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공간과의 이별 그리고 그리움 시간, 공간과의 이별 그리고 그리움 감은 눈을 뜨니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꿈들이 365일 동안을 뒹굴었습니다. 언제나 그러하듯 절망과 좌절이 더 깊었던 한 해 덤덤하게 주위를 지켜줬던 당신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이 공간 안에 주어졌던 한정된 시간 속에서 당신의 숨소리와 목소리를 같이하였기에 그렇게 큰 미련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다만……. 마저 다 하지 못한 그리움 한자락 남습니다. 내일이면 또 다른 시간과 공간이 주어지겠지요. 우리의 인연도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요. 언제나 내 영혼에 작은 안식을 안겨준 당신을 위해 신심을 다해서 기도하겠습니다. 신에 가호가 당신과 함께하기를...... 2019년 12월 31일 김진호 슈퍼앤슈퍼 컴퍼니 http://www... 2019. 12. 31.
사월 비 사월 비 쥐와 밤고양이 봄꽃과 거센 비바람 술과 허름한 시인 천적의 경계 사이에 반복의 화음으로 줄기차게 쏟아지는 비의 랩소디 싸구려 영혼은 잔뜩 술독이 올라 초라한 마음을 자꾸 돌아눕게 하는 밤 사월 비는 참 짓궂다 - 김 주 탁 - 2019. 4. 25.
김주탁의 일詩일作 제목을 클릭하시면 각 詩로 이동합니다. 차례상룸펜의 봄뚝 뚝 터져 오는 봄간이역자화상밤하늘의 대성고 트럼펫 우수저녁 식탁의 뚝배기 맛정월 대보름부부싸움사금파리옛날통닭기차표1507호더부살이할 수 없지 뭐그 자리에우체통사거리에서가벼운 무거움늦은 산행멸치허연 탐색아까워라똑같지 않은 것은봉지 같은 동네비닐봉지늙은 개냉병낯신발자반고등어세뇨리따봄꽃하늘타리봉지쌀첫 파마이별의 사랑사랑목련소쩍새드라이플라워셋방살이그림자 밟기망초대가벼운 갈등똥장군헌 신랑 꽃각시동요봄비봄비동요소독차사월의 꽃무촌신세점심 한 끼부엉이 집봄비이름너라는 이름자다 깨어사월의 거짓말납자루정양개복숭아 꽃하루살이궤변의 사랑부부싸움설사산을 오르다옵스큐라싸가지손말교통법규 위반산철쭉요술낫 놓고 기역자사월에는지렁이나달빛알람소주의 상술김치문학석사의 귀향더울 일노릇.. 2016. 8. 25.
E002. 초이 - 백동규 詩 _ 투데이詩뮤직 음악 E002. Fortaleza 초이 생각해보니첫인상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여드름 꽃이 핀 너의 얼굴보다반달을 한 너의 눈모양, 입모양이 참 인상적이었다.아마 나 또한 너를 따라 반달마냥 웃고 있었을 거다.그날의 기억 속엔 네가 입은 옷뿐만 아니라네가 한 분홍 허리띠, 분홍 구두, 곱슬곱슬 머리 모양까지고스란히 남아 있고,우리가 갔던 곳에서 나누었던 말귀말귀들이아직도 내 귀를 간지럽히곤 한다.그날 만나 그날 사귀고3년 지나 자연스럽게 결혼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철없는 결혼이었다.모아 놓은 돈 한 푼 없는 나에게 반지 하나 받고불평 없이 시집온 너나신방 차리면서도 침대 하나 사지 않고쓰던 침대 그대로 쓰게 했던 나나…그래서 몇 년 후 냉장고가 고장 나 중고로.. 2016. 7. 17.
E030. [우현의시] 홍이씨께 _ 김PD오늘 오늘도 안녕하셨는지요? 다운로드 "보냈다."짧은 문자가 옵니다.우현은 언제나 짧은 문자 그리고 그의 음성 파일을 전선속으로 흘러보냅니다.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의 여행을 떠날까 그런 강한 궁금증으로 메일을 열어봅니다. 메일에는 한줄의 제목이 남아있습니다. "홍이씨께" 그리고 그의 텍스트 파일과 음성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매번 동일한 작업을 합니다. 그의 휴대폰로 녹음한 음질낮은 음성파일을 MP3 파일로 인코딩하고 그 MP3 파일을 여기저기서 찾은 음악과함께 포장을합니다. 초기에는 새소리 벌레소리 개소리등의 삽입된 잡음들을 잘라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놔둡니다. 오히려 그 소리에 사는 의미와 삶의 공간을 느낍니다. 난 어느덧 우현과 동화된 영혼이 되어갑니다.30여년을 지켜본 우현의 모습은 어느덧 내안에 .. 2014.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