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1 오늘은 까치까치 설날입니다. _ 명절. 쉼 없이 노동의 현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아버지들께 이 글을 바칩니다. 요즘 부쩍 꿈이 늘었습니다. 밤새 무엇인가를 만들기도 하고 누군가를 따라다니기도 하고, 음력 1월1일 오늘 새벽에도 전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꿈에서 말이죠. 잠에서 깼지만 지난 새벽의 누군가는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참으로 좋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나이를 먹어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세상을 다 가지리라 그런 큰 야망으로 세상에 나왔는데 정작 세상 속의 나는 야망과는 거리가 먼 속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큰 부담으로 남습니다. 늦게 결혼하고 얻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 부담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차례상위에 5대조 할아버지부터 순서대로 떡국이 놓여지고 마지막 아버지의 떡국이 놓여질 때 어머니는 살며시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 2015. 2.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