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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13

친구 친구 타국에서 그리움을 안고 사는 너와 작은 통화를 마치고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부끄러움은 담배 연기처럼 사라지고 가슴 한편에 가득 쌓인 아련함이 물밀 듯 밀려들었다.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보다. 2021년 3월 13일 #친구 #타국 #그리움 #눈물 2021. 3. 19.
시집 시집 시집은 시집 같아서 갖은 살이 구구절절하여라 시집도 시집 같아서 온갖 사연 함축하고 있구나 시집가고 시집 나오는 날 펑펑 울 일은 매한가지 눈물인지 눈물인지 사는 일은 모진 시집살이 같지 않은가 한 권의 시집이라도 친정엄마처럼 품고 살 수 있다면 시집도 시집 같으리라 그 시집도 집시의 별처럼 길을 비추는 꿈일 수 있지 않을까 시집에 시집이 산다 - 김주탁 -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인터넷마케팅, 부동산컨설팅, 영상제작, 홈피제작, 블로그제작, 제작홍보, 방송제작, 인터넷쇼핑몰 2019. 10. 8.
눈물 눈물 눈물이 뚝 뚝 떨어지기까지 눈물의 가운데는 깊다 가운데는 짙다 가운데는 무겁고 아프다 그 누굴 위해 눈물의 가운데를 품고 산다는 것 그 누구의 가슴에서 절절한 사랑의 중심이었음을 사람은 꿈꾼다 눈물의 한가운데 쓰러지던 이별 눈물은 슬픔의 피다 아, 눈물의 양수에서 처음 숨을 트던 어머니의 아들딸들아 숨소리보다 피보다 먼저 만들어지던 슬픔의 지우개여 울고 싶을 때는 펑펑 울어야 가벼워 진다 - 김주탁 - 2019. 6. 21.
어머니의 총각 어머니의 총각 - 옥천 꽃동네에서 다가갈 수 없는 퇴행의 섬 울컥 속 삼키는 눈물의 피는 고들빼기 맛이 나기도 한다 건너오는 흐린 눈빛에 억장 무너져 건너가는 안부의 자음 목 가시로 찔리는 나는 오십 먹은 총각이다 달빛 꺼진 묵지의 바다 새까만 머릿속에서 총각이었다 보세요 며느리 이쁜 며느리 수십 수백 번 귀 못 박아 드려도 수천 수만 개 옹이진 가슴에 헛 박히고 불러 보세요. 아가 착한 새아가 수십 수백 개 귀 못 빼내 드려도 죽기 전에 여의어야 하는 데 너 하나 여의고 가야 할 텐 데 수천 수만 번 삼킨 응어리에 겉돌고 꿈속에서나 다시 말해 드릴까 꿈속에서나 참던 눈물 보일까 둘 같은 셋으로 햇살 한 줌 붙잡고 나와 깜부기처럼 씹혀 대는 기억들 솎아내는 휠체어와 한몸 되신 어머니 바퀴따라 걷는 매화리.. 2019. 6. 10.
동백꽃 동백꽃 - 선운사에서 선운산 술집에 앉아 봄 술의 취기는 한 여자를 벤다 구겨진 풋 정을 술끝으로 베는 것은 사라진 그 사랑의 눈물을 베는 것인가 눈물은 술에 베인다 베인 눈물은 술잔에 뚝뚝 떨어지고 꽃도 아픈 사랑을 하는가 향기를 버리고 제 속을 찢는 꽃 무엇하러 붉은 내 눈물 훔쳐 피는가 암술도 술이라고 수술도 술이라고 잔뜩 섞어 마시고 사람의 사랑보다 더 붉게 취해 버리는 동백꽃이 참 좋다 - - - - - 살다가 살다가 당신을 잊고 살았습니다 잊으려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허튼사람의 사랑을 살았습니다 동백꽃 붉게 피어 당신이 흘리던 눈물을 얼른 일러바치면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는 말도 못하고 동백꽃 가슴에 미칠 듯 주저앉아 동박새 목청처럼 엉엉 울어 버렸습니다 - 김주탁 - - 선.. 2019. 6. 6.
사투와 사랑 사투와 사랑 일 이 삼 사 오 육 아! 기쁘다 영 영 영 영 영 영 영 영 막막해 진다 이 사 육 팔 손가락 튀기어 본다. 영 영 영 영 영 영 영 포기이다 제가 되었다 부어왔던 적금통장 그속에 적힌 삶과의 사투 수 사라진 일터 속에 눈물을 빗물삼아 흘러가 사라졌다 방 둘 거실 화장실 하나 그녀와 함께 무너지며 날아가 버렸다 사랑이란 생큼하게 두들리는 순간 재가 되지 않는 내 심장의 터에 기댈 그녀가 기다려진다 - 조철식 - 2019. 5. 23.
시별 시별 너무 아파 비명도 지를 수 없었다 너무 슬퍼 눈물도 나지 않았다 너와 나 그런 일이 몇 번 있었을까 그런 짓을 몇 번 참았을까 서른한 번째 입사 원서에 코를 박고 시를 찢어 버리던 날 숨이 턱턱 막히고 얼핏 비명도 눈물도 몰라 버렸다 아랫입술에 피가 흘렀다 - 김 주 탁 - 2019. 5. 22.
풀 풀은 꺾이지 않는다 풀은 부러지지도 않는다 바람이 거칠면 서로의 알몸을 끌어안고 지독한 눈물의 몸살이 그랬던 것처럼 휘어졌다 다시 일어선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제 곡절을 끝내듯 풀에게도 초록의 시간은 여지없으니 햇살이 얇아지는 날 뿌리에 남은 마지막 힘을 악물고 살아 냈던 세상에 풀씨를 사리처럼 토하며 풀은 풀로서 죽는다 시에 뼈를 묻고 죽는 시인처럼 풀은 푸른 도를 통한 것이겠지요 - 김주탁 - 2019. 5. 10.
꽃의 눈물 꽃의 눈물 전에 보았던 목련의 순결한 개화 이번에는 또 다른 모습이외다. 알만한 시인들이 꽃이 이렇고 저렇고 언어의 바다를 항해하지만 나에게 꽃은 굳어 버린 혀가 되어 버렸네 기쁨처럼 환히 웃던 나무 연꽃이 너 없이 피어나 환히 우는 꽃 꽃은 눈을 버리고 나는 눈을 감고 서로를 본다 꽃은 절로 피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아픔을 견디는 진통이었네 너를 잊으려던 짓이 그러하였지 어느 외진 시간의 정거장을 지나며 떠나간 사람을 얼굴하는 길에 꽃도 눈물을 뚝뚝 흘리더이다 가랑거리는 봄비에 뚝뚝 빗물로 소리 없이 울더이다 - 김주탁 - 2019. 5. 5.
거미의 눈물 거미의 눈물 날줄을 긋고 씨줄로 획을 치며 끈적한 갈망의 그물을 펼쳐 놓고 기다리고 기다려도 걸려들지 않는 먹이 배 속에 우글 품은 씨알들 악착으로 밀어낼 기운도 없어 배고파 죽을 지경까지 참고 참다가 기다림의 본능도 미친 듯 버리고 내려와 날마다 들려오던 내 배설의 발치에서 시인의 눈물처럼 말라 죽었다 - 김주탁 - - 사월비와 똥간의 단상 2019. 4. 29.
[詩] 진호의 눈물 진호의 눈물 -김주탁- 낙엽들은 저리 길무리져지들끼리 화사한 소멸을 노래한다 어둠은 가로등불 언저리마다시침 분침으로 자정의 높이를 너머 간다 이제 모임 이차는 술 깊었느냐 한모금 짙은 연초 맛이여너같은 친구 왼 손가락만큼 있더냐 젊은 날 그 많던 놈들은 저마다의 방명록 주인으로 언젠가 백지를 내주며 떠나 가겠지 삼차는 온 몸을 취하게 하고먼 땅 퀘벡시 상국을 화상 통화하며 기어코 진호는 백단풍같은 눈물 술잔에 떨구고 술잔 감아 쥐는 오른 손가락 하나 너는 또 하나의 먼 친구를 구리 반지처럼 감아쥐느냐 2015. 11. 26.
[아바즈 메세지] 과학자들이 눈물 흘리고 있습니다 - 바다가 모두 황폐화되는 암울한 미래 올리 맥콜 - 아바즈 기후 변화로 우리 지구가 파괴되고 있는 지금과학자들이 말 그대로 절망에 빠진 채로 울먹이고 있습니다. 10년 간 열린 것 중 최대 규모의 기후 정상 회담이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사상 최대의 기후 행진으로 길거리를 가득 메우면 우리 지도자들도 이에 힘입어 화석 연료 사용을 영원히 종식시킬 것입니다. 지금 참여하세요! 참여하겠습니다 아바즈 시민 여러분, 유명한 과학자가 얼마 전 탄소 오염에 대한 인터뷰에서 바다가 모두 황폐화되는 암울한 미래를 설명하다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과학자가 말한 끔찍한 일들이 정말로 일어날지 아닐지는 사실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10년 만에 진행되는 최대 규모의 기후 정상회담이 불과 4개월 뒤입니다 —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우리 .. 2015. 7. 31.
눈치 누나는 동생 눈치를 본다. 동생는 누나 눈치를 본다. 결국은 뺏겼다. 눈물을 흘리며 동생은 퇴장하고... 누나는 야릇한 승리의 표정으로 웃음을 흘린다. 200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