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쌓인도로1 새벽 1시 퇴근길 새벽 1시 도로위는 눈들의 주검들이 널려져 그 시체의 흐름이 녹아 잔재가되고 얼어 굳어 미끄러움으로 남는다. 난 잔뜩 쫄아 거북이 걸음으로 그 위를 달린다. 난 지금 집으로 가고 있다. 아파트 담벼락 귀퉁이에 눈꽃의 전령들이 숨어있고 일부는 나를 기다리며 밤잠을 설친다. 참으로 오묘한 밤이다. 2010.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