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3 [깐죽닷컴 단상] 이슬 맺힌 새벽달 동화 속의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새벽 출근 이슬 맺힌 새벽 달만이 나를 맞이한다. 2023. 12. 2. 십원짜리 십원짜리 길을 가다가 십원을 주웠다 지나가는 발길들에 밟히고 채이기도 하던 단추만해진 동전을 주워들고 횡재했다는 생각이 하나도 들지 않는 것이 그냥 서글펐다 골목길 쓰레트집 구멍가게로 어린 나와 더 어린 동생과 청백군처럼 앞다투어 달려가 눈깔사탕 하나씩 얼른 집어 들고 `여기요!' 꼭 쥔 조막손을 펼쳐 건네던 구리빛 그 십원짜리 거지 같은 세상이 흘려 버리고 줍지도 않는 옛 동화 속 노란 화폐여 - 어른들을 위한 동시 #45 - 김주탁 - 2019. 5. 30. 뜨거운 말 뜨거운 말 아버지, 한가지 물어봐도 되요 이 세상에는 행복한 사람이 더 많아요 불행한 사람이 더 많아요 글쎄다, 행복한 사람이 더 많다고 믿어 보는 것이 어떨까 내가 그렇게 알고 살아왔던 것처럼 네가 행복해지려면 말이다 기제 상을 물리고 뜨거운 탕국물 첫 숟갈 뜨다가 울컥 목이 메였다 - 어른들을 위한 동시 #44 - 김주탁 - 2019. 4.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