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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3

미역국 미역국 둘째 딸 낳고 목화솜 같던 부기 빠지던 몸 쑤시고 저린 산풍이 치밀어 오고 없는 살림에 한 솥 바삐 끓여 놓고 가신 미끌한 미역국 첨벙첨벙 흰 쌀밥 말다가 눈물 구멍 하나 울컥 생기고 눈물 구멍 하나 왈칵 생기고 간도 못 맞추고 가셨나 꾸역꾸역 생목 눌러가며 삼키면 뒷맛 짜고 짜던 미역국 - 김주탁 - - 12월의 신부, 조카에게 보낸다 어미가 되기까지! [슈퍼앤슈퍼 - 홈] 최고의 제품, 최고의 기술로 당신의 회사를 책임집니다 superandsuper.modoo.at 인터넷마케팅, 부동산컨설팅, 영상제작, 홈피제작, 블로그제작, 제작홍보, 방송제작, 인터넷쇼핑몰 2019. 9. 24.
생일날 아침에 생일날 아침에 해마다 그 날의 아침이 오면 나는 나에게 다시 새롭게 태어나는가 미역국 한 그릇 더불어 먹고 어제보다 푸르게 다시 시작해 보라는 배꼽 박힌 날이 아닌가 남에게 나를 전부 덜어 주라고 서로 다른 차이는 모두 덜어내라고 떠나갈 때는 내버리고 가는 날 향기로운 축언들이 부끄러운 아침에 덜컥덜컥 씹힌다 - 김주탁 - 2019. 5. 29.
생일 전날 어릴 적에는 빨간 크레용으로 동그라미를 쳐놓고 기다리던 생일이 있었지요.나이를 먹어가며 드는 두려움으로 그 크레용의 동그라미는 사라지고 뇌리에서도 나의 본질을 지워가는 작업을 합니다.결혼을 하고 생일이 다가올 무렵 내 생일과 장인의 제사가 겹친다는 것을 알고는 이것이 천생연분인가?라는 의문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그리고 장인의 제사에 함몰되어 내 생일은 십수 년간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늦은 귀가. 예약해 논 두 마리의 통닭을 찾아 집으로 향했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하얀색 A4용지에 검은색 매직으로 "경축 아빠 생신"이라는 문구가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늦게까지 아빠를 기다리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요리 시간에 만든 빵과 제가 찾아온 통닭 그리고 시원한 생맥주로 생일 파티장을 만들었습니다. '생일.. 2017.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