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1 아빠와 아들 아빠와 아들 8남매의 장남에 장손, 아버지는 유교의 가치관으로 똘똘 뭉친 가부장적 가장의 표본이었다.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삼촌들 고모들은 일사불란했고 사촌들마저 그 근엄함에 대꾸하지 못했다. 그렇다 해서 독재자 스타일은 아니었다. 논리적인 이유와 합리적인 명령이기에 가족 친척들은 당신의 존엄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런 아버지이기에 태어나서 한 번도 친근한 대화를 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까지 아빠라는 호칭이나 반말을 사용해 본 적이 없다. 어쩌면 그것은 살가운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라 한 부대의 대대장과 사병의 위치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아들 녀석이 '아빠?'라고 불러주면 왜 그리 좋은지 존댓말을 사용하지 않고 아빠라고 부르는 것에 아들 녀석을 꾸짖는 아내를 보면 여러 .. 2019.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