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2 파장 파장 논은 논이고 밭은 밭이다 벼는 벼고 보리는 보리다 옥천 오일장 서는 날 버스는 뚱뚱한 보따리들을 거두어 가고 벼는 논에 남고 보리는 밭에 남았다 팔고 팔리는 시끄러운 난장 젊던 세월까지 모두 떨이치고 나면 하늘에는 눈부신 별장이 빼곡 들어섰다 모정이란 헐값에라도 팔아치우는 일 빈 보따리 둘둘 접고 떠나가는 일 파장을 싣고 돌아온 버스가 서고 몇몇 삐걱거리는 늙은 서러움들만 숨을 차며 내렸다 사람의 시간도 불쑥 파장하는 법 그 시리고 따뜻했던 모정은 어디서 누구에게 살꼬 - 김주탁 - - 금구천에서 옥천 숙모님의 노고를 나직이 떠올리며 2019. 6. 7. 귀농아닌 귀농을하신 형님 마을 - 자연으로 돌아간 그곳에는 자물쇠가 없다. 온통 논과 밭 농장 축사들로 쌓여있는 그곳에는 대문이나 자물쇠가 없다. 지난 밤을 보내고 숙취를 해소하기위해 먹은 북어국에도 마당에서 따온 매운 고추하나... 귀농이 아닌 귀농을 말하는 형님은 모든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외친다. 어쩌면 가슴속에 담고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은 평생을 자신의 구속 속에서 살게 할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2009.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