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벗는 일1 E001. 시를 벗는 일 - 김주탁 詩 _ 투데이詩뮤직 음악 E001. Crate_Digger 시를 벗는 일 생각이라는 놈은 머릿속에 머뭇거리며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를 생각할 때면 늘 그랬다. 그리움이란 놈은 가슴속을 기웃거리며 머릿속을 멍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를 그리워할 때면 항상 그랬다. 머리는 가슴에 떠 있는 섬 가슴은 머리에 떠도는 안개 같아서 너를 생각할 때면 너를 그리워할 때면 중환의 시간에 앓아 버리는 영혼 가슴과 머리가 바뀌어 버리는 변형의 혼란에 시름하다가 안개 짙은 섬 등불 하나 밝히는 일 잉모초 한 사발 벌컥 들이키듯 쓴 감각의 격정에 몸서리치며 사리 같은 응축을 가려내는 것 너를 벗는 일이다. 시를 벗는 일이다. 김주탁 詩 2016. 7.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