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마을 처자1 쑥 쑥 언 땅의 냉 속을 품던 쑥 뿌리는 따사로운 볕의 수다에 밑동이 근지러워 윗마을 처자 지나가는 길에 묻지 않아도 대답하네 듣지 않아도 소리 없이 소리치네 양지바르고 바람 잘 통하는 곳이면 봄꽃 피지 않아도 좋아라 풀물 오르는 묵은 줄기마다 연푸른 고운 예단이 풀풀 돋아나고 아랫마을 어여쁜 처자여 너의 하얀 손은 언제 다가오려나 불쑥불쑥 쑥이 쑥 쑥 나오네 - 김주탁 - 2019.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