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1 신록 신록 꽃눈은 꽃을 밀어내고 꽃은 잎을 끌어 올리던 운동회처럼 떠들썩했던 사월의 할례여 파발마처럼 달려오는 오월이 허공에 서서 휘적거리는 푸른 숨소리 저 잎 하나 바람에 흔들리기까지 저 잎 하나 햇살에 반짝이기까지 저 잎 하나 싱그러운 음표가 되기까지 사람의 어미가 그랬던 것처럼 나무는 뿌리에서 울고 또 울었다 - 김주탁 - 2019.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