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2 직업 직업 새로운 초지에 도착한 유목민의 첫 일거리는 밤이 되기 전 머리 둘 곳을 찾아내는 것이다 누군가의 지난한 삶의 흔적이 짙게 새겨진 자리는 좋은 거처다 한숨과 함께 피어오른 담배 냄새와 등 긁은 벽엔 누런 시간이 두텁다 니코틴에 찌든 음모는 늘 욕실 배수구에서 세월을 꼬고 있으며 주방 배수구는 목이 졸리고 있다 그럼에도 지워지지 않는 시간은 없고 마지막은 내 땀방울로 잔내를 덮는다 하루하루가 가면서 나도 본적 없는 앞서간 자의 습관을 어느덧 당연한 듯 복사하고 있다 풀을 다 뜯고 나면 양들과 함께 황무지를 떠나 다시 길을 나선다 - 문철수 - 2019. 4. 30. 07:31 30여 년 만에 다시 인천, 첫 밤을 보냈다. 2019. 5. 1. 69. 주식 투자를 직업으로 하는 32세 청년...[미네르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9.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