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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16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가슴 저 깊은 곳에 숨어있던 당신께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비 #편지 #가슴 2021. 5. 28.
구름에 앉아 구름에 앉아 어느 찢어지게 가난한 선비 집에 살던 배고팠던 파리 한 마리가 이른 봄날 개울 건너 내로라하던 양반집 잔칫날에 날아가서 종일 산해진미를 빨아 먹고 돌아가던 길 이길 수 없던 배부른 졸음으로 여울 물살에 반신을 숨긴 따뜻한 징검돌에 무거운 몸을 내려앉아 춘몽을 꾸던 사이 겨울잠을 깨어난 개구리 혀끝에 날름 감겨 버렸다 배고픈 천적이 배부른 꿈을 삼키고 뒤늦게 땅굴을 기어 나온 춘사 한 마리가 개구리와 눈이 딱 마주치는 사이 향기로운 봄꽃이 막 피고 있더이다 소백산 하행 길에 잘 우려진 야생 세작을 건네던 땡초에게 즉흥 잡설을 씨부렸더니 아무 대꾸도 없이 녹차나 서너 잔 마시고 내려가라 하더라 산은 두고 봄꽃은 가져가라 하더라 - 김주탁 - 2019. 7. 3.
군사우편 군사우편 어머니가 보내오는 편지 읽기 전에 생각하던지 읽으면서 생각하던지 읽은 후에 생각하던지 다 똑같은 한가지 마음 어머니가 보내오는 편지 삐뚤빼뚤 이가 빠진 글씨들 속에 항상 걱정하시는 똑같은 말씀 아프지 말고 밥 잘 먹어라 - 김주탁 - 2019. 6. 29.
아버지. 아버지.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밤 아버지는 하얀색 양복 차림 노신사의 모습으로 제 앞을 걸어가셨습니다.아무리 불러도 눈길 조차 주시지 않는 당신을 하염없이 쫒다 잠에서 깨었지요.새벽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 새벽에 잠에서 깨어 화장실을 가노라면 거실 소파에 앉아 도면을 넓게 펼치시고 담배를 물고 계시던 아버지.아침이면 소복하게 쌓여있던 재떨이를 치우곤 했습니다.때때로 수없이 많은 새벽, 아버지의 모습은 제 뇌리 속에 각인이 되어있고저 또한 답답한 새벽이면 담배를 물고 삶에 대한 고뇌를 하곤 합니다. 가족. 아장아장 걷던 손주는 어느덧 제 옆에 나란히 서서 할아버지께 경견 하게 절을 올립니다. 당신이 새벽에 마른 담배를 태우시던 것이 저 때문.. 2017. 10. 23.
아빠? 발가락도 닮았어요. 아빠? 발가락도 닮았어요. 닮았다는 것 또는 닮아 간다는 것은 참의로 신기한 현상입니다. 딸아이는 엄마를 빼다 박았다는 말을아들 녀석은 아빠를 빼다 박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가끔 아내와 제가 참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매일 아침 등교 전쟁을 치릅니다. 게으름을 피우는 딸아이와 학교 가기를 싫어하는 아들 녀석이것은 아빠를 닮아서 그렇다고 핀잔을 주는 아내. 저학년 때부터 학교 가는 것을 좋아했던 딸아이저학년 때부터 부지런했던 아들 녀석이것은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는 아내. 어찌 되었든 아비와 어미의 좋은 점만 닮았으면 하는 마음은세상 모든 부모의 똑같은 심정일 겁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준비하는 아비 곁에 두 아이들이 옵니다."아빠? 우리는 발가락도 닮았어요." 유독 두 .. 2017. 5. 18.
책상을 정리하다가 책상을 정리하다가 낡은 봉투를 발견한다.수년 전에 아이들이 내게 건넨 쪽지들이 살포시 고개를 내민다.한 장 한 장을 넘기다 보니 그 시절 추억의 기억에 웃음이 나온다.이제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사진첩을 꺼내 본다.걸음마를 배우기도 전의 사진들이 가슴을 울렁이게 만든다.자식 노릇, 부모 노릇, 남편 노릇 제대로 하지 못한 나를 본다.그리고'사랑'이라는 두 글자를 써본다. 2017. 5. 6.
희망찬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방송 인트로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굿모닝클래식http://www.podbbang.com/ch/11491 희망찬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방송 인트로에 올려드리겠습니다. 아침에 전할 희망찬 메시지 20초에서 30초 분량으로 녹음하셔서 보내주시면 인트로에 올려드리겠습니다.생일, 연인, 부부, 부모님, 아이들에게 전할 메시지도 좋습니다. 또한 자영업자분들 형식에 맞춰서 음성 보내주시면 무료 광고 올려드리겠습니다.예) 자양동 사거리에서 중화요리 만남을 운영하는 김진호입니다. 클래식 청취자 여러분 희망찬 하루 되시고 점심은 짜장면 꼭 드세요. 외 재미난 멘트로 녹음해서 20초 분량 정도 내지 30초 분량 정도 녹음하셔서 보내주세요. 제가 편집해서 인트로에 올려드리겠습니다. 굿모닝 클래식 청취자 여러분 경제가 어렵다고 절망하지 마시고 힘내세요.^^굿모.. 2016. 5. 28.
[포토] 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아 바보 중에 최고 바보는……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이란다. 태양을 보고 싶지만 눈이 무셔 볼 수 없다면 썬그라스를 끼면 되거든. 잠깐 생각을 바꾸면 세상의 모든 것은 네 것이 될 것이다. 아빠는 세상의 모든 것 중에 사랑을 선택했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했어 아들아? 아들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찾아보고 그것이 어떤 것이든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 보렴. 사랑하는 아들에게. http://www.podbbang.com/ch/10295 http://www.podbbang.com/ch/10588 2016. 1. 23.
10살 딸아이의 부모 교육 어린이날 할아버지의 납골당에 다녀온 딸아이가 묻습니다. “아빠. 할머니께 오늘 받은 돈 드려도 되?” “왜?”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려고” 큰 아빠, 고모, 고모부 등등 어른들께 받은 돈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그러렴” “편지도 써서 드릴께?” 부녀의 대화는 그렇게 짧게 끝이 났습니다. 막내 아들의 늦은 결혼으로 노심초사 하시던 부모님들 사업을 한다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그때가 녀석이 태어난 꼭 한달 되던 때였지요. 쉽게 집을 구하지 못해 부모님이 몇 달을 봐주시고 분가하고서도 주말이면 줄 곳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내던 녀석 3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독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할머니를 위해 두 살 터울 남동생과 주말마다 할머니를 찾아갔던 녀석이 할머니께 어버이날 선물로 용돈을 드린다 하니 기특하더군요. .. 2015. 5. 14.
가족사랑 보너스 ‘안마쿠폰’ 가족사랑 보너스 ‘안마쿠폰’ 카톡으로 한편의 영상이 올라옵니다. 아비가 찍어준 영상 이외에 아들녀석의 영상은 처음입니다. 무엇인가 써 놓고 주섬주섬 읽는 녀석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퇴근 후 책상 위에 녀석의 편지가 놓여 있습니다. 잠시 머뭇거립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2015. 4. 15.
일주일 동안 웃는 방법 일주일 동안 웃는 방법 책상 위에 딸 녀석이 써놓고 잠이든 쪽지, 퇴근 후 물끄러미 바라보며 웃음을 지어 봅니다. 오늘은 수요일이니 수시로 웃어야 겠습니다. 2015. 4. 15.
한 장의 슬픈 대한민국의 역사가 기록된 2014년, 추석입니다. 한 장의 슬픈 대한민국의 역사가 기록된 2014년, 그래나 추석은 다가왔습니다.모쪼록 고향 잘 다녀오시고 고향에서 사시는 분들은 고향을 찾은 지인들을 반갑게 맞아 주시기 바랍니다.그 어떤 위기가 다가와도 우리가 뭉치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하반기에는 경제사정이 더욱 어려워 질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보듬어주는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이 되어 주신다면 한결 버티기가 수월하지 않을 까 합니다. 행복하고 뜻 깊은 추석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2014. 9. 7.
배설의 기쁨 _ 김PD편지 2014. 1. 24.
사랑한다면... _ 김PD편지 2014. 1. 20.
아들아! 웃음을 잃지 말거라 _ 김PD편지 2014. 1. 18.
쥐나라의 고양이 정부 그리고 리비아 청년의 편지 저는 오늘 트위터를 하다가 한가지 잊고 지냈던 시대착오적인 편협한 내 사실 하나와 아고라에서 접한 한 청년의 편지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미디어 시대임에도 내 스스로가 얼마나 무지하며 주관적 사실에 집착하여 살았는지를 다시금 되뇌여 봅니다. 편집자주Ⅰ지난 3월 1일, 가디언에 한 리비아 청년의 편지가 실리면서 세계에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편지의 원래 제목은 '리비아는 민중 혁명으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군사개입만은 절대 안됩니다'입니다. (출처: 가디언 | 번역: 나눔문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저는 오늘 당신의 마지막 키스를 받으며 조국을 위해 영광스럽게 죽어갑니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거리의 첫 희생자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 아흐마드(26세)가마지막으로 남긴 말입니다. 그리고 이틀 후, 아.. 2011.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