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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
비 내린 다음 날 아파트 화단에 핀 꽃을 보며
가던 길을 멈춰 섰습니다.
지루하던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이 찾아왔다고 인사를 합니다.
눈 감고 귀 막고 입 닫고 살아온 지난 7개월의 여정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이 꽃들의 생명력처럼
제 여정도 끝나는 그런 봄날이 오겠지요.
다시 한번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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