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 잠이 들었는데 휴대폰 문자 알림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동인지 출간에 대한 후배가 보낸 긴급 공지 문자.
주섬주섬 일어나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커피를 타고 음악을 틀고 늦은 아침을 열어봅니다.
밴드를 열어 공지사항을 챙겨보고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부끄러운 제 이름의 글들을 봅니다. 좀더 잘 썼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만 오래 전에 글쓰기를 포기한 저로써는 이나 저나 다 똑같은 글이었겠지요. 아무튼 종이 위에 인쇄로 옮기기 전 마지막 오탈자를 찾아내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다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잠시 회상에 젖어봅니다.

 

30년전 교실로 찾아와 한길을 알리던 선배들부터 과학실에서의 신입생환영회 그리고 대성고등학교 뒷골목 허름한 식당에서 막걸리 소주등으로 를 목욕시켰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그렇게 30년이 흘렀고 한길은 40년이 되어갑니다.

 

동인지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작품을 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약간의 머뭇거림이 있었습니다. 부끄러움내 글이 동인지 안에 합류 할 수 있을 까란 생각과 부족함이라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그러나 한길인 이기에 글을 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탈자를 찾아내라는 명령의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렇더군요. 30년 전에도 나는 한길인 이었고 30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한길인 이었습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고 감싸주는 선.후배 이상의 同人이었던 것입니다. 저는 잠시 同人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동인지 출간에 협조를 못한 자신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올립니다. 한길 동인들 사랑합니다.

 

영길 , 진회 , 상호, 상태 수고하셨습니다. 말을 하려고 이렇게 길게 썼네요.



http://www.podbbang.com/ch/10295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