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1 한길 동인지 출간에 부쳐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 잠이 들었는데 휴대폰 문자 알림 소리에 잠에서 깼습니다. 동인지 출간에 대한 후배가 보낸 긴급 공지 문자. 주섬주섬 일어나 노트북의 전원을 켜고 커피를 타고 음악을 틀고 늦은 아침을 열어봅니다. 밴드를 열어 공지사항을 챙겨보고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부끄러운 제 이름의 글들을 봅니다. 좀더 잘 썼으면 하는 생각을 하지만 오래 전에 글쓰기를 포기한 저로써는 이나 저나 다 똑같은 글이었겠지요. 아무튼 종이 위에 인쇄로 옮기기 전 마지막 오탈자를 찾아내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다 식어버린 커피를 마시며 잠시 회상에 젖어봅니다. 30년전 교실로 찾아와 한길을 알리던 선배들부터 과학실에서의 신입생환영회 그리고 대성고등학교 뒷골목 허름한 식당에서 막걸리 소주등으로 詩를 목욕시켰던 일.. 2015.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