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령1 [詩] 고모령 고모역에서 고모령 고모역에서 -김주탁-고모령이다허리마저 철길에 끊어지며 고개길 내주었던고모령이다어미의 가슴에서 오후되어 떨어진카네이션 붉은 꽃잎같은심정 끊어진 고모재 낯선 길들을묻지 않고 돌고 헤메다금호강길에 가을로 낯서버렸다강물은논틀처럼 밭틀처럼배주린 식구들 겨울때 낀 텅빈 소쿠리결처럼한숨이력에 등굽은 허리 굽은 물소리로홀로 섧음 삭힌 어미의 주홍불빛 눈물로흐르고 또 흐른다오월 억새꿏같은 머리결로 어미 되어달풀이풀같은 팔월 가슴으로 한세월되어시월 갈꽃 가을 바람에 쪽비녀 푸는데달빛마져 강물 젖어 반야월 연잎에 몸누이는데저리 저리 고운 누이같은 코스모스 꽃무리여길은강물을 거스를 수 있는데달빛은 세월은 그저 어미의 낡은 가슴이다나무만 나이테 해살이 하는것이 아니다손주름 눈가 이마 젖주름에허리굽어 돌아보고 돌아보고 하.. 2015. 10.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