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1 어머니의 총각 어머니의 총각 - 옥천 꽃동네에서 다가갈 수 없는 퇴행의 섬 울컥 속 삼키는 눈물의 피는 고들빼기 맛이 나기도 한다 건너오는 흐린 눈빛에 억장 무너져 건너가는 안부의 자음 목 가시로 찔리는 나는 오십 먹은 총각이다 달빛 꺼진 묵지의 바다 새까만 머릿속에서 총각이었다 보세요 며느리 이쁜 며느리 수십 수백 번 귀 못 박아 드려도 수천 수만 개 옹이진 가슴에 헛 박히고 불러 보세요. 아가 착한 새아가 수십 수백 개 귀 못 빼내 드려도 죽기 전에 여의어야 하는 데 너 하나 여의고 가야 할 텐 데 수천 수만 번 삼킨 응어리에 겉돌고 꿈속에서나 다시 말해 드릴까 꿈속에서나 참던 눈물 보일까 둘 같은 셋으로 햇살 한 줌 붙잡고 나와 깜부기처럼 씹혀 대는 기억들 솎아내는 휠체어와 한몸 되신 어머니 바퀴따라 걷는 매화리.. 2019.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