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문학1 늦깎이로 첫 시집을 출간한 김이담 시인의 _ 그 벽을 껴안았다 2019년 계간 《가온문학》 봄호 ‘가온이 발굴한 시인’에 「그 바다의 뒷모습」등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이담 시인의 첫 시집이다. 일찍이 대전 고교연합 문학 동아리 ‘동맥’의 1세대로 활동한 바 있는 시인은 “노동현장에서 밥을 빌며 세월을 파먹었으나 시는 나의 운명, 다시 시가 내게로 왔다.”(시인의 말)고 한다. 거미가 “일생 창자를 녹여/실로 엮은 집”을 짓듯 객지의 바람골목을 떠돌며 오랜 담금질로 지어 올린 그의 언어 감각과 상상력은 편편히 밀도가 깊다. 설움도 눈물도 마른 소금꽃처럼, 피와 울음을 말린 북처럼, 인간의 삶에 드리워진 절절한 아픔을 녹여내 자연 이치로 되돌아보는 시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다. 시인은 늦깎이로 첫 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이렇게 전한다. “‘첫’이란 말, 눈물겹.. 2022.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