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1 [신작시집] 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 _ 이돈형 - 책소개 - 이돈형의 신작『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지나온 사람』(2020, 걷는사람)은 폭력적이고 절망적인 세계를 향해 경쾌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대항하며 존재의 고독을 노래한다. 죄와 부끄러움, 사랑의 좌절, 죽음, 그리움, 욕망, 슬픔, 실패한 혁명으로 뒤엉킨 삶 속에서 시인의 예민하고 뜨거운 감성은 자주 충돌하고 부서질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시집 속엔 “어떤 고통을 삼키다 스스로를 품에 안고 토닥이는 사람”(「첨탑」)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불을 털다 우리가 기분파거나 구원파라는 걸 알았다”(「올바른」)라는 고백에서 보듯 이돈형은 고통과 위로 사이를 오가며 통증이자 노래인 ‘시’를 부려 놓는다. 유성호 문학평론가 역시 이번 시집이 “정서적 실감의 기록”이며 “우리 삶의 곳곳에 편재하고.. 2020.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