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1 선영이 선영이 선영이는 지하 다방 레지였다 덩치는 크고 어린 것이 남달리 순수하고 촌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 층 고시원에서 만난 우리들은 가끔 중요한 스포츠 경기가 있을 때면 지하에 내려가 차 한잔과 엽차로 서너 시간 죽 때리고는 하였다. 아주 가끔 그녀의 매상을 위해 커피 몇 잔을 추가로 팔아 주기도 하였다 그녀는 차 배달은 하지 않았다 일 층에 대걸레 빨러 올라올 때 만나거나 어찌 마주치거나 하며 오빠 동생 사이가 되었을 때 나는 그녀의 눈썹 라인이나 립스틱 색조를 빈정거리며 놀려 대다가 꼬집힘의 응징을 당하기도 했다 어느 날 그녀의 배가 점점 불러오더니 이내 다시 쑥 꺼져 버렸다 술 한잔 하면서 듣기로는 젊은 동거남의 벌이가 시원치 않아 지워 버렸다는 것이다 그런 그녀의 생일이 내일이었다 마침 단풍이 .. 2019. 6.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