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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음악

[어린시절을 생각하며...] 상큼송 _ 소꿉놀이

by 김PDc 2014.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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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서세희씨한테 사진을 받았습니다. 이러저러하게 사진을 편집하고 원음을 붙여넣어야 하는데 도통 시간이 없었습니다. 사는게 다 그렇습니다. 육체적 시간은 남아돌더라도 정신적 시간이 주어지지않는 회색인간. 그런 투명인간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란 생각을 해봅니다.


책상앞에 앉아 사진을 편집해 봅니다. 뭐 버릴것도 없지만 모두다 버리고 다시 찍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사진의 순서를 정하고 또 버릴것은 버립니다. 이제는 조금씩 욕심이 생깁니다. 음악과 사진을 맞춥니다. 음악의 길이에 사진을 끼워넣고 자동 프로그램으로 사진의 움직임을 원음에 맞추며 찾습니다. 개별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에 항상 아쉬움이 남는 작업입니다.  


인코딩을 하며 따끈한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작업은 때로는 조바심을 동반하기도하지만 고즈넉한 내 삶의 흔적을 찾아주기도합니다. 그렇게 인코딩이 끝나면 확인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가기 싫어지기 대문입니다. 언제부턴가 반복되는 삶을 싫어하게 되는 습관같은 변명이 남아있습니다.


파일을 유투브에 올리고 팟캐스트에 올립니다. 결코 짦은 시간이 아니기에 노래를 수십번 듣는 것 같습니다. 전체가 아닌 부분부분을 말이죠. 그러면서 곡을 만들고 수정하는 그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 같습니다. 매번 음악을 접하면서 내가 아닌 나, 또는 그들이 된 나를 보는 듯 합니다. 오늘도 난 한 음악가의 영혼에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얀색 트럭뒤에 침대를 싫고 떠나고픈 봄이 왔습니다. 가다가다 맑은 하늘이 보이면 잠시 멈추고 침대위에 누워 원없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삶. 어릴때부터 꿈구던 나의 삶들을 그저 음악으로만 달래봅니다.


어제는 어떠셨는지 묻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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