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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PD 시선13

● 시집 속에 남겨진 한 편의 편지. 진호에게 진호에게 한 채의 집보다 한 채의 따뜻한 가슴이 있으면 좋겠이 조금 늦더라도 걸으며 들꽃들을 볼 수 있으면 그 꽃향기에 온몸을 맡길 수 있으면 이른 아침 홀로 일어나 가슴이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 세상 가운데 넘어져도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알면 길이 달라도 그 길을 내 길치럼 아껴줄 수 있으면 열심히 살기보다는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이 내 부족함을 알려준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삶이 두려워질 때 이미 나는 완전한 존재임을 믿을 수 있으면 사소한 것에도 수줍어할 수 있으면 기뿔 때 큰 소리로 웃고 슬플 때 큰 소리로 울 수 있으면 좋겠어 사랑하다가 헤어져도 길 끝에서 친구로 만날 수 있으면 햇빛과 바람에 나를 맡길 수 있으면 가슴이 소리치는 곳으로 갈 수 있으면 언제 어.. 2025. 5. 2.
● 텅 빈 마음, 길 위에서 ● 텅 빈 마음, 길 위에서 어디서부터 어긋났을까, 믿어왔던 길 위를 외롭게 걸으며. 부서지고 무너진, 꿈들 속에서. 분주한 도시의 혼잡함 속에 홀로 서 있는 나. 결국,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묻는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앞이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에서. #공허 #외로움 #방황 #길위에서 허시파피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hushpuppies.tistory.com 2025. 4. 29.
● 살아 있는 혈관 살아 있는 혈관 아직도 꿈틀거리는 내 혈관, 세상 속에서 살아 있음을 증명하듯 끊임없이 흐르는 생명의 맥박. 어느 날, 무력함에 몸이 가라앉을 때, 힘이 빠진 손끝을 바라보다 불현듯 떠오른 팔뚝의 형상. 나는 살아 있다. 오늘도, 흐르고 있다. 이 생명에 감사하며. #혈관 허시파피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hushpuppies.tistory.com 2025. 4. 29.
● 개나리 피는 언덕에서 개나리 피는 언덕에서 개나리꽃 활짝 핀 봄날, 당신은 조용히 떠나셨지요. 아버지, 불러도 대답 없는 그 이름, 공허하게 메아리치는 당신의 부재. 올해도 납골당 언덕에는 노란 개나리가 봄을 알립니다. 십 년이 지나도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아 한 잔 술 따라 놓고, 그저 허공만 바라봅니다. #개나리 #납골당 #봄 #아버지 허시파피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hushpuppies.tistory.com 2025. 4. 29.
● 꽃이 피는 날 꽃이 피는 날 긴 겨울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따스한 햇살 속에 꽃이 눈을 떴네. 아파트 화단, 색채의 향연 속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때늦은 봄. #꽃 #화단 #봄 허시파피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hushpuppies.tistory.com 2025. 4. 28.
● 정신적 잉여인간의 삶 지난 18개월간 나는 '잉여 인간'이라 스스로 칭하며 살아왔다. 그 기간 동안 나는 혈연, 지연, 학연과 같은 기존의 모든 인간관계를 완전히 끊고, 자신과 세상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삶을 선택했다. 가족, 친구, 동료 등 익숙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단하며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도 않았다. 대신,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서 막노동으로 하루를 채워갔다. 그곳에서 나는 어느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지 않은 채 익명의 일부로 살아갔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기보다 내 머릿속의 모든 생각을 지우는 데 더 몰두했다. 불필요한 고민이나 감정을 억누르고, 단순히 하루를 살아내는 데 집중했다. 마치 고독 속에서 내면의 평온을 찾으려는 것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과 속에서 스스로를 단련해 나갔다. 그런.. 2025. 4. 28.
● 꽃이 되어버린 당신 ● 꽃이 되어버린 당신 바람으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두고 당신은 꽃이 되어 돌아왔네요. 흔들리는 향기 속에서, 당신의 숨결을 느낍니다. #꽃  허시파피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hushpuppies.tistory.com 2025. 4. 1.
● 시간을 거스르지 않는 벚꽃 ● 시간을 거스르지 않는 벚꽃 지나간 시간의 기억 속에곧 바람에 흩어져 사라질 꽃잎그것은 잔인함과 아름다움의 공존세월이 남겨주는 커다란 선물   허시파피대전둔산이마트 허시파피 문의전화 010-5955-8575hushpuppies.tistory.com 2025. 3. 31.
잘 가시게 2024 가을이여...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이 시간의 마지막 가을 #가을 #가을사진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 - 허시파피]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TEL : 010-5955-8575hushpuppies.modoo.at 2024. 11. 26.
가을이 왔다. 가을이 왔다. 나른한 주말 오후 곱게 차려입고 나선 외출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또다시 가을이 왔다. #가을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 - 허시파피]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TEL : 010-5955-8575hushpuppies.modoo.at 2024. 11. 3.
퇴근길에 바라본 석양 하루 아침에는 그렇게 길게만 느껴지던 하루가 저녁이 되면 너무나 짧게 다가온다. 세상사 모두 마음먹기라고 하지만 그 마음을 먹는다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 오늘도 부질없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냈다.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 - 허시파피]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TEL : 010-5955-8575hushpuppies.modoo.at 2024. 10. 4.
대전 봉산동에서 2024년 9월 15일 김PD 갤러리 In Memory of Jean Talon _ Mini Vandals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 - 허시파피]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TEL : 010-5955-8575hushpuppies.modoo.at 2024. 9. 15.
● 어느 길고양이의 죽음 가는 숨을 몰아쉬던 녀석이 어느 날 사라졌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반성)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 - 허시파피] 허시파피 대전 둔산이마트점TEL : 010-5955-8575hushpuppies.modoo.at 2024.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