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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자료]/김PD오늘1

E030. [우현의시] 홍이씨께 _ 김PD오늘

by 김PD 김PD씨 2014. 4. 10.


오늘도 안녕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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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냈다."

짧은 문자가 옵니다.

우현은 언제나 짧은 문자 그리고 그의 음성 파일을 전선속으로 흘러보냅니다.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의 여행을 떠날까 그런 강한 궁금증으로 메일을 열어봅니다. 메일에는 한줄의 제목이 남아있습니다. "홍이씨께" 그리고 그의 텍스트 파일과 음성파일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매번 동일한 작업을 합니다. 그의 휴대폰로 녹음한  음질낮은 음성파일을 MP3 파일로 인코딩하고 그 MP3 파일을 여기저기서 찾은 음악과함께 포장을합니다. 초기에는 새소리 벌레소리 개소리등의 삽입된 잡음들을 잘라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냥 놔둡니다. 오히려 그 소리에 사는 의미와 삶의 공간을 느낍니다. 난 어느덧 우현과 동화된 영혼이 되어갑니다.

30여년을 지켜본 우현의 모습은 어느덧 내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의 영혼, 그의 생활, 그의 이상... 언제까지 "우현의시"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릅니다. 단지 우리끼리 하는 이야기는 내가 하고싶을 때 까지입니다.

"김PD오늘"도 내가 하고싶을 때 까지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동시대의 아픔, 슬픔, 기쁨을 보듬으며 살아가야 할지 모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기에 오늘 아침 우현의시를 정리하며 행복한 커피 한잔을 마십니다.

무슨 일인가를 하고 있는 당신의 행복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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