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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철수5

다 그래서 다 그래서 어쩌면 그 노래는 이미 불렸을지도 어쩌면 그 시는 벌써 적혀졌을지도 어쩌면 그 생각도 벌써 있었는지도 몰라 처음이라고 하는 주장들이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우리 안에, 먼 과거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미래까지 "사는 건 다 똑같아"라는 한마디 속에 담겨있는 것 같아서 어쩌면 나도 복제된 하나의 소비재 내 노래도 내 시도 내 생각도 다 그래서 다 그래서 바람도 같은 바람이어서 물도 같은 물이어서 돌고 돌뿐이어서 - 문철수 - 2019. 5. 2. 09:16 먼저 차용하는 자가 성공하는 자는 아닐까 2019. 5. 2.
불태운다는 것에 대하여 불태운다는 것에 대하여 공기가 잘 공급된 연탄불은 활활 불꽃도 거칠게 타올라 제 열에 스스로 구워지기도 하여 들판에 던져도 잘 깨지지 않고 한 생, 밟아도 부스러지지 않는 단단한 흔적을 남기는데 공기구멍 닫고 살랑살랑 조절하며 태운 연탄들은 갈아주려 집게로 잡는 순간에도 반으로 뚝 쪼개지기도 하고 골목길에 내 던지기만 해도 소갈머리 없이 부서지기도 하여 2019. 5. 1. 09:41 5월도 잔인한 달인가 - 문철수 - 노동절이 근로자의 날로 강제로 바뀐지 수십년이 지났다 그게 무슨 차이가 있냐고 따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것 또한 군사독재시절 노동이라는 의미를 퇴색시키려는 의도로 기획된 것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청정 바다는 아니지만 뻘물 짙게 밴 바다가 불과 5분 거리에 있다 30여년 전 본격적으로 .. 2019. 5. 2.
직업 직업 새로운 초지에 도착한 유목민의 첫 일거리는 밤이 되기 전 머리 둘 곳을 찾아내는 것이다 누군가의 지난한 삶의 흔적이 짙게 새겨진 자리는 좋은 거처다 한숨과 함께 피어오른 담배 냄새와 등 긁은 벽엔 누런 시간이 두텁다 니코틴에 찌든 음모는 늘 욕실 배수구에서 세월을 꼬고 있으며 주방 배수구는 목이 졸리고 있다 그럼에도 지워지지 않는 시간은 없고 마지막은 내 땀방울로 잔내를 덮는다 하루하루가 가면서 나도 본적 없는 앞서간 자의 습관을 어느덧 당연한 듯 복사하고 있다 풀을 다 뜯고 나면 양들과 함께 황무지를 떠나 다시 길을 나선다 - 문철수 - 2019. 4. 30. 07:31 30여 년 만에 다시 인천, 첫 밤을 보냈다. 2019. 5. 1.
[공연소식] 이정록, 문철수 시인과 함께하는 울림이 있는 인문학콘서트 아름다운 동행 2017 2017년 10월 21일 오후 7시 충남 서천군 서천 문예의 전당에서 이정록, 문철수 시인과 함께하는 울림이 있는 인문학 콘서트 아름다운 동행 2017 공연이 진행된다. 박제광의 진행으로 심재명, 김수영, 황성순, 오재만, 이시우, 전성원, 김도엽 등이 출연하여 가을의 정취에 아름다운 음악의 여행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야기가 있는 예술 여행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상담전화 1544-1266 홈페이지 http://www.3m365.co.kr http://www.podbbang.com/ch/10588 http://www.podbbang.com/ch/11491 http://www.podbbang.com/ch/11690 2017. 10. 17.
E018. [詩여행] 부드러운 과녁에 꽂힌 화살은 떨지 않는다 - 문철수 시인 _ 클래식 詩여행 라디오 다운로드 CHhttp://www.podbbang.com/ch/10295?e=21914562 김PD와 장작가의 '클래식 詩여행'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http://www.podbbang.com/ch/10295 http://www.podbbang.com/ch/10588 2016.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