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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건강 칼럼] 9월 9일 귀의 날, 귀 건강 바로 알기

by 김PD 김PD씨 2015. 9. 22.

 

<장희상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9월 9일은 대한이과학회가 숫자 ‘9’가 귀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지정한 ‘귀의 날’이다.

우리는 공기의 진동으로 생기는 음파를 통해 소리를 느끼는데, 이런 감각을 ‘청각’이라고 한다. 보통 귀를 청각만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여기지만,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평형감각(전정감각)도 담당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평소 약간의 청력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청력 회복이 어려울 때도 많다고 지적한다.

귀의 건강에 대해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장희상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난청

난청은 청각이 저하 또는 상실된 상태로,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음성 난청은 주로 만성 중이염으로 인한 고막의 천공 또는 진동(음)을 외이에서 내이로 전하는 이소골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감각신경성 난청은 이독성이 있는 약물의 복용, 바이러스 감염, 노화 현상등 귀 속의 달팽이관, 청신경등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난청은 신생아의 선천성 난청부터 노인의 퇴행성 난청까지 연령층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최근에는 장시간 귀에 이어폰을 끼고 공부를 하거나 큰 소리로 음악을 듣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음성 난청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난청은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 △실제로 소리가 없는데 소리가 들린다고 느껴지는 이명 △귀에 무언가 차 있는 느낌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전신적인 질병에서 오는 경우도 있다.

전음성 난청은 고막 또는 이소골의 재건을 통해 난청을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감각신경성 난청은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로는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청력이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난청을 진단하고 청력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중이염

귀는 해부학적으로 바깥귀(외이), 가운데귀(중이), 속귀(내이)로 구분되며, 중이염은 중이에 발생하는 모든 염증을 총칭하는 말이다. 원인은 여러 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관(유스타키오관)의 기능장애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중이염은 크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된다. 급성 중이염은 발병 후 처음 3주간을 뜻하며,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발생한다. 삼출성 중이염은 장액성 중이염이라고도 하는데, 발열이나 통증 등의 염증 증상 없이 이관 장애로 인해 고막 안에 물만 차 있는 경우다. 만성 중이염은 이관기능의 장애가 있어 염증이 지속되거나 다시 재발해 완전하게 치료되지 않고 중이강의 염증이 만성화로 진행된 것이다.

중이염이 발생하면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 들릴 수도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중이에서 고름이 나오는 ‘이루’는 만성 중이염에서 가장 흔한 증상이다.

급성 중이염은 대부분 후유증 없이 치료된다. 그러나 만성 중이염의 경우 염증의 제거와 재발의 방지, 청력의 회복, 합병증의 예방 등을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어지럼증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먼저 빈혈을 떠올리거나 뇌졸중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면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은 매우 드물다. 대신 귓속에 생긴 작은 돌, 즉 ‘이석’이 어지럼증을 일으킨 경우도 있다.

또한 어지럼증의 원인은 귀의 평형감각이 손상을 입어 생기는 이비인후과 질환인 경우가 가장 많다. 여기에는 메니에르병,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 내이염이나 전정신경염 같은 염증성 질환도 포함된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의 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난청이나 이명, 현기증을 특징으로 하는 발작적 어지럼증이다. 아무런 예고 없이 발생하고, 환자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대개 심한 급성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좋아지지만, 만성적으로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저염식 등의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귓속에 대한 압력치료, 약물주입 등의 방법을 통해 개선한다.

양성발작성 두위현훈증은 사람의 평형기관 중 림프액이 차 있는 세반고리관에 돌가루가 들어가 평형기능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자세를 바꾸거나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럼증이 수십 초에서 수분 동안 반복해서 나타난다. 최근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 세반고리관 속의 돌가루를 빼내는 이석 제거 물리치료가 비교적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 귀지

귓속은 일부러 후비지 않아도 스스로 정화하는 능력이 있다. 귓속을 후비는 것은 귓병을 스스로 자초한다고 할 수 있다. 귓속에는 피부가 있어 나름대로 기능을 한다. 그중 피부가 가진 고유기능이 외부로부터 물질이 조직 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방어 작용도 있다.

귀지는 아미노산과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과 면역글로불린으로 이뤄져 있다. 병원균 대상에 필요한 물질인 셈.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특이하게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 내버려둬도 귀지는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된다.

특히 목욕 후에 면봉이나 성냥개비 등으로 귀를 후비게 되면 세균이 침범한다. 이렇게 되면 외이도염이 시작되며 만성화하면 주로 가려움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 외이도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귀지는 외이도 외부를 보호하고 염증 방어 작용이 있으므로 무리해서 제거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귀에 이물증세나 귀 폐쇄증세가 있고, 귀에서 냄새가 나는 ‘이루’가 있을 때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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