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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
-황인학-
연탄은 제때 갈아야 해요
연탄 아래 위 한 장씩 총 두 장이
딱 맞나야
온집을 따숩게 해요
아래 연탄 꺼져 가면서도
마지막 열기까지
위 연탄에 전달해 주고
다시 위 연탄은 아래 연탄이 되어
다시 추울 위 연탄에 열을 전달해 주고...
암튼 그뿐이겠어요?
그 덕분에
아랫목이 쩔쩔 끓고
온 가족이
거뜬히 잠을 잘 수 있는 거 겠지요...
밥도 끓이고
세숫물도 데우고...
덧붙이는 글 :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며 감잎들이 세상 추워질 때를 위해 연탄이 되어가고 있는 겁니다 저는 그 연탄불,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없이 춥고 쓸쓸하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연탄 한 장 한 장이 되려는 느티나무 잎이며 감잎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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