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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현직 한의사가 환자와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해왔는지에 대한 기록 '내편 들어줘 고마워요'

by 김PD씨 2017.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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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은 의사가 고치는 게 아니라 환자가 낫는 것 


이 책은 30년 임상경험의 한의사가 환자와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해왔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그 성공과 실패를 통해 저자는 환자의 심정적 고통이 명백해서 증상을 악화시킨다면 ‘편들어주기’가 가장 강력한 지지요법임을 천명한다. 일반 독자는 몸과 마음의 통증에 대한 자세와 태도, 마음가짐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전문가는 풍부한 한의학적 정보와 지식을 통해 임상치험례의 좋은 교과서로 읽을 수 있다. 


저자 한일수는 1963년 대전 출생.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한의학 박사. 상지대, 대전대 등에 출강했고, 우석대 한의과 대학 교수 겸 부속 김제한방병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저서로 〈아버지 그림자밟기〉가 있다. 현재 대전 두리한의원(042-477-2334) 원장. 


병은 스르륵 낫는 것이다. 낫기 전까지는 공존해야 한다. 병이 나에게 몹시 나쁜 짓을 하지 않도록 잘 달래고, 내 몸을 지키는 바른 기운을 길러서 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치료다. 통증이 싫다고 진통제를 먹고,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수면제를 먹는 건 치료가 아니다. 그것은 몸을 살리는 방법이 아니다. 몸을 목 조르고 학대해서 마침내 죽이는 방법이다. -17쪽 


 원한은 물에 적고 은혜는 바위에 새기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반대가 되기 쉽다. 내가 받은 사랑은 쉽게 잊고 모욕과 멸시는 잘 잊히지 않는다. 생각 없이 말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를 베어 넘기는 모진 말을 삼가고 이해하고 상대방 편을 들어줘야 한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소통이다. 비판하고 꾸짖어 정의를 구현하는 것은 조금 미뤄두자. 당신이 옳다고 말하고, 네 생각에 일리가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의사라면 특히 그렇다. 의사가 환자 편들어주지 않으면 누가 그럴 것인가. 몸과 마음이 아프고, 아파서 서러운 환자가 의사에게까지 혼난다면, 그 사람 마음은 얼마나 외롭고 슬플 것인가. -29쪽 


“아닙니다. 원장님께 감사해요. 비록 아내는 죽었지만 아마 웃으면서 갔을 겁니다. 자기 누명을 벗겨줬으니까요. 세상천지에 아무도 우리 지영이 편이 없었는데, 원장님만 지영이 잘못이 아니라고, 병에 걸리게 된 원인은 따로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저희는 그게 정말 감사해요. 원장님 잘못 없으니까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억지로라도 양약을 먹여야 했는데, 그게 그렇게 먹기가 싫었나 봐요. 예, 이만 끊을게요. 감사합니다.” -52쪽 


 환자 편들어주기는 이렇게 진행되어야만 한다. 무슨 일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들어주고, 그게 그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를 파악한 뒤, 이렇게 말해야 한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당신은 최선을 다하신 겁니다. 자책을 그치고 문제를 다른 쪽에서 바라봅시다. 해결책은 당신 안에 있는 게 분명하지만, 내 책임이라고 책망하고 있으면 해결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71쪽 


 친한 형이었던 엄 기사가 조용히 말했다. 

“환자에게 열심이네. 너무 정주지 말아. 나중에 힘들어.” -83 


이혼이 무슨 형벌은 아니다. 정이나 같이 살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면 차라리 헤어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아내가 왜 이혼하자고 하는지도 모르고 살았다면, 그 인생은 최저다. 무지가 죄인 까닭은 무지해서 저지른 잘못에 대한 죄책감도, 반성도, 재발 방지 노력도 없기 때문이다. 무지는 몰라서 행하지 않은 선한 것들과, 몰라서 행한 악한 것들 모두에 유죄다. -112쪽 


 본인의 증상이 만성적이고 퇴행성이며 환자 자신도 잘 알고 있는 거라면, 보험 영역에서만 치료해달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는 게 좋다. 그런 환자를 주제넘다고 화를 내는 의사는 없다. 원장이 비싼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한다고 우기면 일어나서 나와 버려라.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말하면 모를까, 치료법이 비싼 것만 있겠는가. 나는 “침만 놔주세요, 한약은 부담스럽습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환자가 좋다. -123쪽 


 몸이 늘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니 보약을 먹겠다고 한의사 진찰도 없이 약을 먹다가는 큰일 난다. 실제로 이런 이유로 양방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는 사람이 여럿이다. 경험 많은 한의사에게 진맥만 받았어도 막을 수 있는 일인데 그러지 않아서 생기는 안타까운 일이다. -139쪽 


 자연요법 하시는 분 중에 더러 음식으로 못 고치면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을 믿는 분이 계시는데, 큰일 날 소리다. 약재와 음식 재료는 다르다. -205쪽 


 폐경기 즈음의 여성이라면(남자도 마찬가지다) 하루 한 시간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운동해야 추위도 사라지고, 소화도 잘되고, 하지에 힘이 생겨서 오래 산다. 코어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스쿼트와 플랭크가 좋고, 푸시업과 철봉에 매달리기도 좋다. 걷기나 등산, 수영과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276쪽 


편들어주기가 가장 강력한 지지요법 

 뉴욕 프레즈버티어리언병원 내과의사 브렌던 라일리는 그의 책 〈의사, 인간다운 죽음을 말하다〉에서 “나는 환자와 친구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친구가 내 환자가 되고 싶어 하면 나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마찬가지로 환자가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썼다. 그런데 편들어주기라니? 전제가 있다. ‘환자의 심정적 고통이 명백하고 뚜렷하게 증상을 악화시킬 때’ 환자 편을 들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때는 환자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사연이 무엇인지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예후가 좋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저자가 30년 임상경험을 통해 느끼고 경험한 것이다. 이 책의 강력한 키워드가 ‘편들어주기’이다.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에세이 

 저자는 자신의 SNS 프로필에 ‘글쓰기를 좋아하는 한의사’라고 썼다. 한때 문학청년이었고, 대학시절에는 한의대생으로는 드물게 학보사 편집장을 지냈다. 한의대 교수를 지내고 개업한 뒤에도 글쓰기는 그의 장기이자 취미였다. 구수한 입담의 구어체를 구사하는 그의 글은 전문 작가로도 손색이 없다. 그의 글이 임상치험례이면서도 에세이로 읽히는 까닭이다. 

그의 글이 닿는 곳은 인문학, 자연과학을 망라한다. 전공분야 뿐만 아니라 다종다양한 독서에서 비롯된 힘일 것이다. 그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글을 쓰는 저자는 에세이스트이다. 


다양한 임상치험례 

 몸과 마음의 통증에 대한 임상치험례는 30년의 임상경험이 오롯이 담겨있다. 저자는 몸의 병이든 음의 병이든 병은 스르륵 낫는 것이지 극복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낫기 전까지 공존하면서 잘 달래고 어루만져주는 과정이 치료과정이라는 것이다. 

통증이 싫다고 진통제를 과량 복용하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수면제를 먹는 것은 통증과 함께 몸까지 죽인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병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낫는 것이며 의사가 고치는 게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낫는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환자를 대한다. 

사회적 약자이기도 한 건강약자는 그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하며, 부모는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어야 하고, 시부모나 형제에게 시달려 병을 얻은 며느리에게는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고, 헌신과 희생만 강요당해온 목사 사모에게는 싫으면 싫다, 안 되면 안 된다고 분명하게 밝히라고 하고, 모욕을 받아도 스스로 잘못한 것이 없으면 자책하지 말아야 하며, 과로하는 노동자에게 월급 받는 만큼만 일하라는 과감한 조언은 모두 저자의 임상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자신이 암에 걸리면 어떻게 치료받을 것인지도 상세하게 밝혀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치료의학으로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장점을 밝혀주고 한방과 양방의 병행치료가 최선일 수 있다고 말한다. 


한약보험이 시급하다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한약보험의 시급함을 주장한다. 


1992년 개업하면서부터 한약보험을 주장했다.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지 다니면서 한의사를 상대로 부르짖었다. 

“한약(첩약)보험이 안 되면 우리 미래는 없다.” 

한의학 치료법 중에 가장 큰 부분인 한약이 보험이 안 된다면 어떻게 한의학이 치료의학으로 설 수 있겠는가. 나는 신념을 갖고 한약보험을 설명했다. 하지만 충남 어떤 군 단위 한의사 모임에서 그렇게 말하자, 얼굴에 주름이 잡힌 선배 한의사 한 분이 술잔을 탁 내려놓으면서 이렇게 받았다. 

“정신없는 사람일세. 한약이 보험 되면 우리는 무엇으로 먹고살라고.” -14쪽 


 보험 적용이 안 돼 한약이 비싼 것은 한의사들의 자업자득이라는 반성도 함께 내놓는다. 사실 한의사협회는 국가에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한약을 건강보험 적용해주겠다는 제안도 거절한 바 있다. 


이 책은 누가 읽나 

 이 책은 대중교양서이자 한의학 전문서다. 한의학의 어렵고 복잡한 이론은 쉽게 풀어썼으며 전문적 설명은 각주에 밝혔다. 그러므로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 한의사는 물론 일반 독자에게도 어렵지 않다. 

특히 사회와 가정에서 인간관계나 과도한 책임감으로 심정적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는 복음과도 같은 위로가 담겨 있다. 가슴을 활짝 펴고 “나야, 나!”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책을 미리 읽은 양방병원 간호사 나봉화는 추천의 글에서 “마치 오랜 지기가 ‘힘들었지?’ 하면서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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