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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비례의 맛
초장 찍은 참두릅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청한 살 맛 나지 않는가
사람의 나이는 덜어내는 것이 못돼서
점점 사는 것이 재미 없어지는 날
두 사발 세 사발 살맛을 실컷 마시다가
다음날, 죽을 맛이었다
몸의 나이도 잠시 빌려 쓰는 것이라서
숙취로 정신 차리는 아침
풋한 두릅에 생때같은 살맛에 취한 뒤에
뭐 하나 세상에 공짜는 없었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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