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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4

단풍과 담배 단풍과 담배 끊어야지 끊어야지 아침마다, 재차 독한 다짐을 하다가도 자꾸자꾸 담배 태울 일이 생겨나 처신에게 속고 또 속으며 연초 불의 연기를 섞어 들숨을 들였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저녁마다, 수차 모진 결심을 하면서도 하루하루 담배 피울 일이 벌어져 사는 일에 지고 또 져가며 가슴속을 희석하는 연기로 날숨을 뱉었다 담배를 끊을래, 술을 끊을래 아니면 생목숨 중에 무엇을 끊을래? 물어오는 내과의사 친구의 말에 술 담배라도 안 하면 당장 숨이 막힐 것 같아 녀석의 우려를 한개피 귀에 물고 끊어지지 않는 못난 생각에 불을 붙였다 순리의 막다른 명제에 다다른 단풍잎이 사내의 속된 전쟁처럼 텅 빈 무거움 마리아 릴케여! 덧 없는 사람의 가을은 인간이 인간에 대한 끝없는 변론입니다! - 김주탁 - [슈퍼앤슈퍼 - .. 2019. 11. 23.
[건강칼럼] [9월 29일 세계 심장의 날] 급성심근경색,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 심장근육 손상되면 회복 어려워 매년 9월29일은 ‘세계 심장의 날’로,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에 제정했다. WHF는 매년 세계 심장의 날에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책, 발병 원인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을 100여 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심혈관계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은 관상동맥(심장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병이다. 심근경색은 한국인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3분의 1이 병원 도착 전 사망하고, 병원 도착 후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5~10%일 정도로 위험한 질병이다.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급성심근경색에 대해 유성선병원 심장부정맥센터 장덕현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주증상은 흉통이지만 10%는 가슴 통증 없이.. 2019. 9. 26.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세요.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세요. 거리의 화단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다. 건물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불만의 소리가 들려온다. "담배 피우는 것까지 뭐라 하지 않겠는데 매일매일 치워도 계속 나와." 아저씨 말씀대로 담배를 피운다면 주변을 한번 둘러보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들이 없이 뒤처리까지 깔끔하면 어떨까? 흡연자의 한 사람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금 생각해 본다. 2019. 4. 24.
아버지. 아버지.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밤 아버지는 하얀색 양복 차림 노신사의 모습으로 제 앞을 걸어가셨습니다.아무리 불러도 눈길 조차 주시지 않는 당신을 하염없이 쫒다 잠에서 깨었지요.새벽 담배 한 개비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시절. 새벽에 잠에서 깨어 화장실을 가노라면 거실 소파에 앉아 도면을 넓게 펼치시고 담배를 물고 계시던 아버지.아침이면 소복하게 쌓여있던 재떨이를 치우곤 했습니다.때때로 수없이 많은 새벽, 아버지의 모습은 제 뇌리 속에 각인이 되어있고저 또한 답답한 새벽이면 담배를 물고 삶에 대한 고뇌를 하곤 합니다. 가족. 아장아장 걷던 손주는 어느덧 제 옆에 나란히 서서 할아버지께 경견 하게 절을 올립니다. 당신이 새벽에 마른 담배를 태우시던 것이 저 때문.. 2017.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