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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단풍과 담배

by 김PD씨 2019. 11. 23.

단풍과 담배


끊어야지 끊어야지

아침마다, 재차 독한 다짐을 하다가도

자꾸자꾸 담배 태울 일이 생겨나

처신에게 속고 또 속으며

연초 불의 연기를 섞어 들숨을 들였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저녁마다, 수차 모진 결심을 하면서도

하루하루 담배 피울 일이 벌어져

사는 일에 지고 또 져가며

가슴속을 희석하는 연기로 날숨을 뱉었다

담배를 끊을래, 술을 끊을래

아니면 생목숨 중에 무엇을 끊을래?

물어오는 내과의사 친구의 말에

술 담배라도 안 하면 당장 숨이 막힐 것 같아

녀석의 우려를 한개피 귀에 물고

끊어지지 않는 못난 생각에 불을 붙였다


순리의 막다른 명제에 다다른 단풍잎이

사내의 속된 전쟁처럼 텅 빈 무거움


마리아 릴케여!

덧 없는 사람의 가을은

인간이 인간에 대한 끝없는 변론입니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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