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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과 담배
끊어야지 끊어야지
아침마다, 재차 독한 다짐을 하다가도
자꾸자꾸 담배 태울 일이 생겨나
처신에게 속고 또 속으며
연초 불의 연기를 섞어 들숨을 들였다
버려야지 버려야지
저녁마다, 수차 모진 결심을 하면서도
하루하루 담배 피울 일이 벌어져
사는 일에 지고 또 져가며
가슴속을 희석하는 연기로 날숨을 뱉었다
담배를 끊을래, 술을 끊을래
아니면 생목숨 중에 무엇을 끊을래?
물어오는 내과의사 친구의 말에
술 담배라도 안 하면 당장 숨이 막힐 것 같아
녀석의 우려를 한개피 귀에 물고
끊어지지 않는 못난 생각에 불을 붙였다
순리의 막다른 명제에 다다른 단풍잎이
사내의 속된 전쟁처럼 텅 빈 무거움
마리아 릴케여!
덧 없는 사람의 가을은
인간이 인간에 대한 끝없는 변론입니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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