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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영상.방송]/김주탁의 일詩일作

1989, 흑석동에서 우리는

by 김PD 김PD씨 2019. 11. 23.

1989, 흑석동에서 우리는


잡풀의 끈질긴 억척도 허락하지 않는

건조한 산턱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척박의 생태도 두렵지 않았다

추진 돌의 물기라도 적셔 내려고

오그린 몸을 서로서로에게 바짝 하며

찬 바람에 체온을 긁히며 품어 내는

부정거사의 이로운 약성이 청하다

황무한 터에 시원의 기억을 끌고 와

군락진 부처손

짙푸른 비늘 풀 비늘로 돋아

차갑게 맺히는 이슬마다 별빛을 켜고


아, 가파른 암벽의 경사에 박힌 뿌리들이

단단한 돌의 힘을 삼키고 있었다



* 부정거사 - 정한 기운을 북돋아 사한 기운을 물리친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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