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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2

명태 명태 춘태 추태 동태 노가리 코다리 먹태 황태 생태 북어 시 안주로 더이상 좋을 수 없는 놈 뭇 이름 있는 시인들의 언어 식성으로 맛깔스런 말장난 유희의 친화에 놀아나도 너는 바다의 폼나는 어족이었으니 네가 바다를 떠나 죽어 떠돌던 몸뚱이처럼 먹성대로 붙혀 지던 그 많은 억울한 한 몸의 죄목 너는 그저 명태였고 어쩌다 그물에 걸린 죄로 명태의 명퇴를 눈물 없이 받아들였으나 죄명 하나하나에 제주 같은 술잔을 받으며 네 몸뚱이가 부서지고 찢겨지는 능지처참에 부관참시를 당해도 혀가 없어 말 못하는 너는 쩍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몸욕 치르며 등뼈 하나라도 지켜 내는구나 - 김주탁 - 2019. 5. 20.
청춘을 보내며 청춘을 보내며 욕심 없이 산다고 살다 보니 내어줄 아무것도 없어 떠나가는 너의 빈손이 민망하여 바람의 길을 습작하던 내 잡시라도 쫄깃쫄깃 씹으며 돌아가라고 바람벽에 걸어 논 통 북어 한 쾌 끌러 빈손에 들려 보냈다 그놈도 한때는 물 좋던 명태였다네 - 김주탁 - - 2019년 명태조업이 금지되면서 국내산 생태탕은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사실 동태 생태탕은 모두 수입산! 삼십 이 년 전 충대 막걸리 동산에서 낮술 빨다가 우연히 데모에 동참했다가 뒤풀이로 먹었던 그때 유성시장 국내산 생태탕의 시원한 맛을 잊을 수 없다. 빨리 동해에 명태가 넘쳐나길 바란다! 2019.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