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섯2

아빠가 만든 새우를 이용한 버섯 퓨전요리 맞벌이를 한다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제가 아이들을 보게 될 경우는 가까운 식당에서 자장면이나 칼국수를 사주면 끝날 일인데 아내의 질타가 만만치 않습니다. 미원이 어쩌고 저쩌고…… 사실 잔소리 보다는 아빠도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를 책에서 본적이 있기에 막연하게 요리를 시작해 봅니다. 물론 작은 녀석의 식성이 중심이 됩니다. 내리 사랑이라 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녀석이 고집이 좀 세서요. 오늘은 작은 녀석이 새우를 먹고 싶다고 하네요. 농수산 시장을 다녀옵니다. 1킬로에 뭐라 하시는데 그냥 한 봉지 2만원에 계산하고 나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한 20여마리 가까이 되는군요. 우선 싱크대 위에 쏟아놓고 깨끗한 물로 씻습니다. 냄.. 2014. 10. 15.
들녘에 핀 생명력. 무더위를 자연과 함께 날려 보내기 논산의 사월리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무성한 풀들이 머리를 풀어 헤치듯 널부러져 있다. 그 길모퉁이를 돌아 조그만 마을로 들어서고 조그만 또랑을 지나 과수원길에 하루 두번 다니는 183번인가 기억이 나지 않는 버스가 풋풋한 먼지를 날리며 좁은 시골길을 빠져 나간다. 잘 정돈된 장인의 산소옆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내린 우리 가족은 아내의 고향길을 그렇게 걸었다. 무더위도 잊은채. 2010.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