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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2

사랑의 사탕을 건네는 의사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 이승구 박사' _ 김 기자의 좌충우돌 인터뷰 눈앞에서 아홉 살 딸아이가 자동차에 치여 공중을 날아올랐다. 중형 승용차 한대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나보다 한 걸음 빨리 걷던 딸아이를 치며 멈춰 선 것이다.아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일어나 천진난만하게 웃는다. 어쩌면 놀란 눈을 하고 있는 아빠에게 혼날까 두려워 애써 웃음을 짓는 지도 모를 일이었다.너무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을 부르고 보험회사 연락을 하고 아이를 데리고 근처의 종합병원을 방문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이의 진료를 의뢰했다. 의사는 아이에게 연신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보고 또 다른 의사에게 묻고 전달하기를 반복한다. 하는 행동을 보니 인턴 과정을 밟고 있는 의사로 보인다.덥수룩한 수염에 다리를 쫙 펴고 앉아 볼펜을 굴리던 나이 먹은 의사가 레지던트.. 2015. 6. 15.
화이트데이 아내에게 사탕대신 선물한 꽃 오늘은 화이트데이라는 정체 불명의 날입니다. 지난 달 발렌타인데이에 아내는 사랑해라는 문구가 씌어진 주먹만한 초콜릿을 책상 위에 놓았더군요. 그냥 지나가기가 아쉬웠던 모양입니다. 어쩌면 특별하게 기념일을 챙기지 못하는 남편에게 작은 돌을 하나 던졌는지도 모릅니다. 결혼 기념일을 까먹는 것은 다반사요 아내의 생일 아이들의 생일까지 까맣게 잊고 지내는 남편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남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는 꽃을 좋아합니다. 시골에서 들꽃과 함께 자라서 그런지 저보다도 더 많은 꽃과 들풀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간혹 시간을 내서 화원을 가곤 하는데 사실 얼마 되지 않는 꽃 값이지만 아내에게는 선뜻 한 송이의 꽃을 사는 것 조차 어려운 모양입니다. 꽃을 살 돈으로 아이들의 간식을 사겠다고 말하는 아내에게서.. 201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