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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사진사5

가을의 대천해수욕장 그리고 그 바닷가... 여름의 기운을 피해 잠시 들른 대천해수욕장 그 고즈넉함이 한껏 마음의 설레임을 부추긴다. 아이들이 노니는 백사장 갈매기의 울림이 가을의 문턱을 알리고 세상을 여는듯한 저녁 노을 삶의 무거운 굴레를 벗어 던져 버렸다. 2010. 10. 7.
비의 노래 비의 노래 비 옵니다. 비 그늘아래서 燒酒를 먹습니다. 燒酒 안에는 지느러미 고운 물고기 몇 마리가 헤엄치며 놉니다. 내일이면 시냇가로 떠나겠지요. 푸른 시냇가에는 스무 살 그 여자의 눈썹이 흰 세월의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당신도 압니다. 한때 사랑이라고 믿었던 決意가 욕심이었음을. 그리고 지금 나는 잊지 못하는 한 마리 연어입니다. 결국은 돌아와 당신 앞에 다시 한 번 서야 하는 한 줄기 빗물입니다. 지나간 흰 세월의 언덕에 억수로 쏟아지는 연어 떼를 바라보며 나 찬 소주 먹습니다. 안녕 내 사랑들. 글: 김상열 2010. 9. 23.
소망이나 꿈이 아이들로 변해가는 나이 두마리의 토끼를 키우고 있습니다. 때로는 징글맞게 말을 듣지 않아 엄마한테 두들겨 맞기도 하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런 아이들이랍니다. 너무나 늦은 귀가로 그것도 두달에 한번정도의 휴무로 자주하지 못하는 아빠는 늘상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은 혼내켜 본적이 없습니다. 아빠좋아? 엄마좋아? 이런 유치한 질문을 할라치면 두녀석 모두. "아빠좋아. 엄마싫어"를 외칩니다. 한켠으로는 온종일 아이들괴 씨름하는 아내에게 미안하지만 또 한켠으로는 너무나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새로운 놀이를 배우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큰놈이 직접만든 애벌레를 자랑합니다. 작은놈은 덩달아 사진찍기에 열중합니다. 이렇게 행복을 안겨주는 가정이 그 어떤것과도 바꿀 수 없는 저만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저는 팔불출입니다. 2010. 8. 11.
아파트 귀퉁이에서 바라본 하늘정원 잠시 잊고 산 것은 아닌지. 하루종일 하늘을 몇번이나 바라 보았던가. 석양이 물들즘 아파트 귀퉁이에 잠시섰다. 하늘은 작은 기운을 뿜으며 그대로인데. 오늘 처음 하늘을 보다. 2010. 7. 6.
그림을 찍은 사진사 그림을 찍은 사구려 사진사. 눈오는 하루를 보내며 예전의 그림들을 들춰본다. 그림에는 그 그림의 영혼이 있다. 그 영혼을 찍고 싶었다. 200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