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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4

사진 찍는 변호사 이상인 _ 김 기자의 좌충우돌 인터뷰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을 보며 한 사람이 떠올랐다. 80년대 신림동 시장 한편에서 순대철판볶음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했던 서울대생 ‘이상인’. 그를 처음 만난 때가 엊그제 같다. 서울대에 합격하여 지방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는 한때 민주화 항쟁의 선봉장에 서 있었고, 그로인해 도피생활을 하기도 했다. 후배들에게 정의를 외치며 386세대를 살았던 그에게 지금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지 묻고 싶었다. 변호사님 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지금까지 변호사를 하고 있습니다.고등학교 학창시절부터 문학에 남다른 소질이 있으셨다고 들었는데요. 특별한 활동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까?남다른 소.. 2015. 6. 16.
모으고 나누는 아름다운 친구들 _ 김 기자의 좌충우돌 인터뷰 ‘빨간 크레용으로 동그라미 쳐놓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아버지는 밤샘 일을 나가시고 야근으로 얼룩진 어머니는 늦게 퇴근을 하십니다. 난 찬밥을 물에 말아 동생과 함께 마른 멸치, 쉰 김치로 허기를 달랩니다. 우리에겐 루돌프 사슴 코도, 산타클로스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준 1980년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이브는 그렇게 또 다른 하룻밤처럼 흘러갑니다.’ 가난한 10대의 유년 시절을 보낸 선배는 오랜 기억 속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1980년도나 2014년도나 달라진 것이 없는 노동의 시장을 이야기한다.가난은 대물림된다고 했던가. 이제는 개천에서 용 나기가 무척 어렵다는 이야기가 들리곤 한단다. 얼마 전 목회자가 된 선배를 만나 들었던 이야기다.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보다 돈이 중심이 되는 세상으.. 2015. 6. 12.
수의사와 보신탕 _ 김 기자의 좌충우돌 인터뷰 어느 날 젊은 처자가 강아지 시츄를 안고 동물병원에 나타난다. 잘 놀던 녀석이 갑자기 시름시름 앓아서 임의대로 약을 사다 먹인 모양이다. 이것저것 검사를 해본다. 검사 결과 생명에 치명적이고 큰 고통을 수반한 질병이었다. 치료비로 300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는 말을 한다. 젊은 처자는 무척 놀라며 한마디 던진다. 그 돈이면 몇 마리를 사는데……. 그러곤 이내 안락사 시키면 얼마가 드느냐고 묻는다. 십수만 원이 든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녀는 비싸다고 투덜거린다. 닥터 K는 수의사다.그는 자신을 노출시키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본 기사에서는 닥터 K라는 호칭을 쓰기로 했다. 스스로가 수의사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모든 수의사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킨다. 개인의 이야기라는 것이라.. 2015. 6. 4.
그녀, 자연인 권숙정 _ 김 기자의 좌충우돌 인터뷰 작가 권숙정은 말한다. 그림은 내 주변의 일상이다. 이것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를 일컫는다. 그림이 좋다면 주변의 모든 이들의 그림을 사랑해 주기를 요구한다. 그것이 굳이 화가가 아니더라도… 막걸리를 마시다가 길을 걷다가 영화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상상의 세계를 그녀는 그림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빅토르 최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강렬한 음악의 혼으로 거대한 벽면에 빗자루 같은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서두길면 짜증나니 간결하게 쓰도록 하겠다.어느 날 생선장수가 전화로 월간지를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참 쉽다. 아무 생각이 없다. 생선장수 염장지르기를 방송으로 만들 때도 그랬고……. 뭐 쥐뿔도 없는 놈들이 부닥치다 보면 뭔가 나오리라 생각했다. 참 단순 무식의 경지를 넘나드는 생각이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2015.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