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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詩뮤직3

E003. 구름의 습관 - 문철수 詩 _ 투데이詩뮤직 김PD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각 방송 채널로 이동합니다] 2016. 7. 22.
E002. 초이 - 백동규 詩 _ 투데이詩뮤직 음악 E002. Fortaleza 초이 생각해보니첫인상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다. 처음 만났을 때,여드름 꽃이 핀 너의 얼굴보다반달을 한 너의 눈모양, 입모양이 참 인상적이었다.아마 나 또한 너를 따라 반달마냥 웃고 있었을 거다.그날의 기억 속엔 네가 입은 옷뿐만 아니라네가 한 분홍 허리띠, 분홍 구두, 곱슬곱슬 머리 모양까지고스란히 남아 있고,우리가 갔던 곳에서 나누었던 말귀말귀들이아직도 내 귀를 간지럽히곤 한다.그날 만나 그날 사귀고3년 지나 자연스럽게 결혼했지만,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철없는 결혼이었다.모아 놓은 돈 한 푼 없는 나에게 반지 하나 받고불평 없이 시집온 너나신방 차리면서도 침대 하나 사지 않고쓰던 침대 그대로 쓰게 했던 나나…그래서 몇 년 후 냉장고가 고장 나 중고로.. 2016. 7. 17.
E001. 시를 벗는 일 - 김주탁 詩 _ 투데이詩뮤직 음악 E001. Crate_Digger 시를 벗는 일 생각이라는 놈은 머릿속에 머뭇거리며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를 생각할 때면 늘 그랬다. 그리움이란 놈은 가슴속을 기웃거리며 머릿속을 멍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너를 그리워할 때면 항상 그랬다. 머리는 가슴에 떠 있는 섬 가슴은 머리에 떠도는 안개 같아서 너를 생각할 때면 너를 그리워할 때면 중환의 시간에 앓아 버리는 영혼 가슴과 머리가 바뀌어 버리는 변형의 혼란에 시름하다가 안개 짙은 섬 등불 하나 밝히는 일 잉모초 한 사발 벌컥 들이키듯 쓴 감각의 격정에 몸서리치며 사리 같은 응축을 가려내는 것 너를 벗는 일이다. 시를 벗는 일이다. ​ 김주탁 詩 2016.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