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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일 너에게 의탁했던 나의 육신이 부끄럽게도 너의 지병을 눈치채지 못 하였구나. 때로는 완쾌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생명 줄을 놓아야 한다는 주치의의 말대로 너를 떠나 보내고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맺는구나. 병원에 들어설 때 검정색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부끄럽듯 내 놓았던 내 자신이 초라해 지던 어느 날. 종합병원을 지나치던 길목에서 잠시 너를 돌이켜 보는구나. 부디 하늘 나라에서는 너의 등 허리에 누군가를 업고 다니는 천형이 없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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