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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들의 짬뽕

by 김PD 김PD씨 2017. 5. 7.


어린이날 친가와 외가를 다녀온 아들 녀석

두둑한 용돈을 챙겼다고 자랑을 합니다.

누나와 둘이서 수군거리더니 저녁은 치킨을 먹고 싶다는군요.

누나 만원, 아들 녀석 만원 해서 2만 원을 주며 치킨을 주문해 달랍니다.

후라이드 한 마리를 주문하니 1만 5천 원.

5천 원이 남는다 하니 아비의 저녁을 걱정해 주는군요.

"아빠는 저녁 뭘로 먹을 거야?

"응. 밥이나 먹지 뭐."

"우리 낮에 짬뽕 먹었는데 아빠도 짬뽕 먹어?"

"그럴까? 그런데 누가 사는 거야?"

녀석 잠시 주춤 거리더니

"5천 원 남는 거 아빠 써?

"그래. 우리 승수 다 컸네 아빠 저녁 사줄 생각도 하고"

"그럼 아빠도 짬뽕 먹을까?"

녀석 주문 책자를 가지고 오며

"아빠 어디는 맛있없고 어디는 맛있고..."

주절거리며 오더니 식당을 고릅니다.

"음. 여기는 5천5백 원이네, 저기는 6천 원이고"

이곳저곳 주문 책자를 뒤적이더니 이내 한소리 합니다.

"아빠. 내가 천 원 더 줄게 6천 원짜리 먹어"


미안하지만 한 그릇을 주문하고 도착한 짬뽕

아들 녀석 이렇게 사진까지 찍는 꼼꼼함은 

내가 이렇게 아빠를 사줬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아비에게 배운 나름의 치밀함이겠지요.


붕어빵 아들이 사준 짬뽕으로 저녁을 먹은 아비는

이렇게 팔불출 마냥 행복합니다.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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