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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란
스물 한날 정도 종란을 품다가
병아리를 열 마리나 부화시킨 어미 닭에게
새끼 수가 몇 마리냐고 물으니
나는 숫자를 포란한 것이 아니라고
꼬꼬댁 꼬꼬댁 대꾸하며
날개로 가슴을 두드리며 홰를 쳤다
참 별꼴이 반쪽일세
훗날 토종닭 백숙이나 매콤한 닭새탕이
될 놈들을 품에 가리고
사람의 어미처럼 거친 부리를 세운다
새끼를 품는 것들은 세상에 다 어미다
- 김주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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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란
스물 한날 정도 종란을 품다가
병아리를 열 마리나 부화시킨 어미 닭에게
새끼 수가 몇 마리냐고 물으니
나는 숫자를 포란한 것이 아니라고
꼬꼬댁 꼬꼬댁 대꾸하며
날개로 가슴을 두드리며 홰를 쳤다
참 별꼴이 반쪽일세
훗날 토종닭 백숙이나 매콤한 닭새탕이
될 놈들을 품에 가리고
사람의 어미처럼 거친 부리를 세운다
새끼를 품는 것들은 세상에 다 어미다
- 김주탁 -